프로축구 클래식 판도, 2강 독주 계속되나

김병윤 | 기사입력 2014/03/27 [04:57]

프로축구 클래식 판도, 2강 독주 계속되나

김병윤 | 입력 : 2014/03/27 [04:57]

[신문고뉴스] 김병윤 = 바야흐로 프로축구(K리그) 계절이다. K리그 클래식(1부)이 지난 3월8일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약 8개월여 동안 각 팀이 38경기씩 총 228경기(정규리그 2라운드 및 상. 하위 스플릿시스템 2라운드)를 소화하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글 이미지 캡쳐     

 

 

챌린지(2부)는 22일 ‘Go! 챌린지’를 슬로건으로 10팀이 클래식 승강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현재 클래식은 12개팀, 챌린지는 10개팀으로 지난해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아, 사상 첫 승강제를 실시 K리그는 비로소 진정한 프로리그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14’ K리그 클래식의 절대 지존은 전북 현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강희(55) 감독은 2011’ K리그 정규리그에서 ‘닥공축구’로 정상에 오른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이동국(35)과 새로 영입한 한교원(24), 정혁(28), 레오나르도(28) 등 화려한 공격자원에 탄탄한 수비 조직력 까지 갖춰, 공수에 안정감을 기하며 ‘닥공축구’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어 울산 현대의 거침없이 질주하는 쾌조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51)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신욱(26)을 앞세워,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조직력 있는 ‘철퇴축구’로 3연승을 질주하며, 7득점을 올려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3’ K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종료직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 다 잡은 우승을 코앞에서 놓친 울산 현대가, 과연 2014’시즌 조민국 감독의 ‘철퇴축구’로 그 한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외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인천 Utd, 전남 드래곤즈, 제주 Utd,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경남 FC, 상주 상무 등 10개 팀 중,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의 추락은 축구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작년 ‘쇄국축구’의 ‘제로(0)톱 전술로 노병준(35. 대구 FC), 황진성(30)을 앞세워 정규리그를 평정한데 이어,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린 대한축구협회(KFA) FA컵에서도 우승, 2관왕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는 노병준, 황진성이 팀을 떠나며 올해 팀 경기력은 뚝 떨어져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FC 서울 역시도 특급용병 데얀(33. 중국 장수), 아디(38. FC 서울 수비코치), 하대성(29. 중국 베이징)의 공백에서 오는 전력 누수가 심해 무승, 무득점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전통적인 강호로서의 명예를 찾는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최용수(41) 감독은 에스쿠데로(26), 윤일록(22), 고요한(26) 등에 기대를 걸며 2013’시즌 초반 4무3패의 극도의 부진속에서,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화려하게 변신했던 꿈을 꾸고 있지만, 아직 3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얀 만큼의 걸출한 원톱 역할의 주인공과, 안정적인 수비력에 의한 팀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2013’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 상무는 ‘군 입대 선수는 2014년 9월까지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출전금지조항’에 발목이 묶여,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도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 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명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득점 없이 0-0 무승부(3.23)를 거둬, 3무로 승점 3점을 챙기는 투혼을 발휘, 약팀의 탈을 벗고 클래식 나머지 11개 팀의 생존경쟁 운명을 쥐락펴락할 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외에 부산 아이파크, 수원삼성, 제주 Utd, 전남 드래곤즈는 겨울 비시즌 동안 나름대로 전력보강을 위한 선수 보강과 팀 전력 향상을 위한 담금질을 했지만, 뚜렷한 전술, 전략이 엿보이지 않아 이들은 33라운드가 끝나는 시점에 1~6위에 주어지는 상위그룹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박경훈(53), 윤성효(52) 50대 감독과 하석주(46),서정원(44) 등 40대 감독들 간의 자존심 싸움은 물론, 지략과 경기운영, 선수들의 체력 및 부상에 대한 선수관리가 관건으로 대두된다.

 

초미의 관심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챌린지 강등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 가다. 3라운드까지의 선수 구성에 의한 경기력을 점검해봤을 때 경남 FC와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그리고 인천 Utd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 Utd는 2014’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주앙파울로(26)와 유고슬라비아 니콜리치(24) 등 두 용병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정규리그 초반 1무2패의 성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앞으로 ‘봉길 매직’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남 FC와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의 앞날은 인천 Udt 보다 더욱 좋지 않다. 경남 FC는 개막 경기에서 최전방 스토야노비치(30)와 신예 이창민(20)의 활력을 불어넣는 공격으로,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을 1-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겨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3경기에서 6골을 허용한 허술한 수비력은 15년 만에 K리그 마당에 선 이차만(64) 감독이 ‘돌풍축구’를 일으켜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백전노장 박종환(76) 감독이 복귀 팀 사령탑을 맡은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역시 경남 FC와 별반 다르지 않다. 3라운드까지 첫 승과 첫 득점에 실패하고 있는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의 최우선 과제는, 침묵하고 있는 첫 골을 터뜨리는 것이다.

 

김태환(25), 김동섭(25), 제파로프(32)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들은 팀 공헌도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고, 오직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바우지비아 만이 현란한 발놀림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고군분투하는데 그쳐, 박종환 감독이 축구하는 축구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이 같이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 의한 클래식 순위 경쟁(클래식리그 최하위 12위 팀 강등, 챌린지리그 우승팀 1부 클래식리그 승격, 클래식 11위 팀 챌린지리그 2~4위 플레이오프 승자 플레이오프전 개최 승리 시 잔류)은 시즌 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노익장 박종환, 이차만 감독의 지도력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강등의 불명예는 곧 적자생존의 무덤이다. 다시는 클래식으로 복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진정 프로축구 출범 31년째를 맞는 K리그는 프로다운 경기력과 운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무대가 됐다.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축구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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