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팔고 속고먹는 '혼합쌀' 뭐냐!

식량주권지키기 운동본부, 수입쌀과 국산쌀 혼합금지를 촉구 기자회견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14/03/27 [05:35]

알고팔고 속고먹는 '혼합쌀' 뭐냐!

식량주권지키기 운동본부, 수입쌀과 국산쌀 혼합금지를 촉구 기자회견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14/03/27 [05:35]

[신문고뉴스]  "국산 쌀 5%만 섞여도 ‘국내산 쌀’이다." 수입한 쌀과 국내산 쌀을 혼합해 판매하고 있는 현행 유통체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  혼합쌀 판매 금지 촉구    © 김아름내

   

 

(가칭)식량주권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식량운동본부)가 2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해도 합법?’이라며 수입쌀과 국산쌀 혼합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의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혼합쌀이 버젓이 국내쌀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도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없다”면서 “이를 악용하여 원산지 표시는 작게, 상호는 크게 표시해 마치 국내산 쌀인 것처럼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국산쌀 5%만 섞여도 국내산이 될 수 있다?  , 가운데 보이는 쌀은 수입쌀일까 국산쌀일까?, 혼합쌀이다. © 김아름내

   

 

 

식량운동본부는 “현재 우리나라는 WTO농업협정에 따라 최소시장접근물량(MMA)으로 밥쌀용 12만 톤, 가공용 쌀 28만 톤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국민이 먹는 밥쌀용은 대부분 중국과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중국산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미국 또한 GMO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입쌀 혼합금지 법안에 대해 “정부는 ‘혼합미를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법 개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식량운동본부는 “정부가 국내산과 수입쌀 혼합을 금지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김아름내

 

 

이에대해 식량운동본부는 “정부가 국내산과 수입쌀 혼합을 금지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공 여주농민회 최재관 교육부장은 “혼합쌀이 불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합법이다. 2009년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면서 쌀을 섞어서 판매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바람에 합법화 되었다”고 설명했다.


 

▲   많은 국민들은 국내산으로 오해하고 쌀을 구입하지만, 밥쌀용  대부분은 중국이나 미국에서 수입되고있다.   © 김아름내

 

 

또 “많은 국민들이 국내산으로 오해하고 쌀을 산다. 국산 쌀값은 폭락하고 농민들은 논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고 말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농 김영호 의장     © 김아름내

 

 

전농 김영호 의장은 “우리 쌀독이 미국에, 중국에 막혀서야 되느냐. 우리 대한민국 쌀독은 대한민국 흙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NGO신문] 제휴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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