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이나휘 기자 = 미국거주 교민들이 한국 정부의 언론 통제를 비난하기 위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싣기위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모금운동은 시작 이틀 만에 목표 금액보다 175%를 초과했다. 모금이 완료됐음에도 1일 현재 2,200명 이상이 기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이하 미씨) 회원들이 소셜펀딩 사이트 ‘Indiegogo’에 NYT에 광고를 하기 위한 기금 $58,213불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하룻만에 목표금액을 초과한 것.

▲ 소셜펀딩 사이트, ‘Indiegogo’ 에 개설된 광고기금 모금 사이트 해당 이미지 캡쳐   © 편집부

미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세월호 침몰 이후 243명의 생명 중 단 한명도 구해내지 못했음에도, 주요언론들은 70척의 장비와 600여명의 잠수부를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도했다는데서 출발한다.

미씨 회원들은 모금을 시작한 이유와 관련 "당시 현지의 희생자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6척의 배와 서너명의 잠수부만이 구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정부가 직접 방송조정 통제를 지시한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다이빙벨’ 관련 이종인씨를 인터뷰한 것만으로 JTBC에 대한 징계를 강행, 청와대 게시판 글의 무단삭제, 예비군 중대장의 양심선언 영상 삭제 등 일련의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면서 의문을 이어갔다.

미씨 회원들은 "현장취재 기자들은 언론통제로 인하여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의 피해자관련 당사자들 접근조차 수월하지 않아 정상적인 취재활동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미디어 오늘’에서 공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공문서에 의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세월호 대책본부’에 ‘언론조정통제’를 주문하였고, 이후 또 다른 공문서에도 ‘협조요청’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되자 정부의 언론통제 직접개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씨 회원들은 이어 "독일 Die Zeit 신문에 세월호 관련기사를 쓴 정옥희씨게 일부 문구를 삭제해달라는 한국 대사관의 요구까지 있었다. 그 문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정적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면서, "현재 정씨는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며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싣기 위한 모금운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씨 회원들은 "뉴욕 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서는 $58,273 (광고비 $52,030, 인디고고 및 페이팔 수수로 $6,243)이 필요하며, 광고기획, 광고 디자인, 광고 문구, 마케팅 등 나머지 비용들은 자원봉자사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펀드레이징이 실패하거나 필요한 광고비보다 더 많이 모인다면 양심언론들에 전액 기부로 후원하겠다" 밝혔다.

미씨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아직 대한민국 국민의 시민정신이 살아있음을 정부가 마땅히 견제해야할 소셜 캐피탈(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면서, "물적 자본이 사회적 자본을 농락할 수 있다는 사고를 비웃고 당당히 이 나라에 시민사회영역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미씨가 개설한 모금사이트에는 5월 1일, 오후 4시 현재, 2200명 이상의 기부자가 참여하여 목표액인 $58,213 (약 6,000만원) 보다 175%나 더 많은 $101,760 (약 1억 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캠페인은 4월 29일 시작하여 5월 9일 11:59pm (미국 서부기준 시간)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