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브라질월드컵 미라클 꿈꾼다

월드컵 도전 속에 미래지향적이냐! 과거로의 회귀냐!

김병윤 | 기사입력 2014/06/05 [04:26]

한국축구 브라질월드컵 미라클 꿈꾼다

월드컵 도전 속에 미래지향적이냐! 과거로의 회귀냐!

김병윤 | 입력 : 2014/06/05 [04:26]

[신문고뉴스] 김병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지금 한국축구의 초점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한국은 작년 12월 2014’ 브라질 FIFA월드컵 조 추첨 후 이를 최상의 조 편성으로 받아들이며, 현재 축구전문가 들은 16강은 물론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까지 낙관하고 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80%도 16강 진출을 당연시 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3년 출범 초 선수선발 원칙을 깨면서 까지 골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하여, 박주영(왓포드)을 선발한 홍명보 감독의 16강, 8강으로 가는 길의 승부 청사진은 과연 무엇일까?

 

누가 뭐라 해도 브라질 FIFA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16강, 8강 진출 키워드(Key word)는  첫째: 짜임새 있는 팀 조직력  둘째: 체력  셋째: 정신력  넷째: 컨디션(Condition) 유지다.

 

한국은 이 4가지 사항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16강, 8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H조에서 한국은 객관적 축구 수준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FIFA 5월 랭킹(Ranking)에서, 벨기에 12위, 러시아 18위, 알제리 25위 등에 현저히 뒤지는 55위를 기록 최하위다.

 

물론 FIFA 랭킹이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늠자는 아니지만, 그러나 이런 세계축구 랭킹과 피지컬(Physical)이 앞선 상대를 맞아, 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16강, 8강에 진출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첫 상대 러시아는 브라질 FIFA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1위로 브라질 FIFA월드컵 티켓(Ticket)을 거머쥔 다크호스(Dark Horse)로 한국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원 국내파로 팀을 구성한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선수 개인의 스피드(Speed)를 이용한 교과서적인 축구를 벗어나,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Pressure)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엄청남 활동량 및 전술적으로도, 전방 압박인 게이근 프레싱(Gagen Pressing)을 펼치며 변화무쌍한 축구를 구사하는 스타일( Style)의 팀 컬러(Color)로 변모했다.

 

한국이 브라질 FIFA월드컵 목표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CSKA 모스크바)와 바실리 베레주츠키(CSKA 모스크바)가 핵심을 이루고 있는 포백의 노쇠화에 의한 체력저하와 느린 발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하고, 러시아의 작은 황제로 불리는 알란 자고에프(CSKA 모스크바)의 부활 의지와 함께, 간판 공격수인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 득점력을 꺾지 못한다면 한국은 첫 걸음 부터 절박함에 빠질 수 있다.

 

2차전 한국의 브라질 FIFA월드컵 1승 제물로 꼽히는 아프리카의 알제리도 한국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부분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알제리는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는 물론 수비가 안정되어 있으며,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떠오르는 복병으로 인정받고 있다.

 

왼쪽 풀백 파우치 굴람(나폴리)이 이끄는 수비는 개개인의 수비력이 돋보이고 중원의 핵인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는 물론 타이테르(인터 밀란)도 자타가 인정하는 키 플레이어(Player)다. 여기에 왼쪽 윙 포워드(Forward)로 활약하는 히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는, 득점력과 돌파력이 출중하여 한국이 잠시도 경계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될 무서운 선수다. 결국 한국과 알제리의 승부는 미드필드(Midfield)에서의 주도권 및 수비력과 더불어, 선수와 플레이의 빠른 공수전환이 좌우할 전망이다.

 

브라질 FIFA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까지 꼽히고 있는 막강 전력을 가지고 있는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는 H조 최강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3차전 막강 벨기에와의 일전은 한국의 전체적인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벨기에가 1, 2차전에서 승점 6점을 챙기고 한국전에 임한다면 한국에게는 희망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에당 아자르(첼시), 뱅상 콤파니(맨체스터시티),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등, 선수들 개개인 면면이 특급 스쿼드(Squad)로 구성된 ‘황금세대’ 벨기에가 볼 점유율을 확대하며 정면 승부를 걸어온다면, 한국의 2014’ 브라질 국제FIFA월드컵에서의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빠질 수 있다.

 

진정 ‘지구촌의 축구 축제’에서 한국축구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5월 28일 애써 외면하고 싶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가졌던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제시해 준다. 한국은 튀니지와 가진 평가전에서 선수 개개인 능력과 부분, 팀 전술 등에서 FIFA월드컵 16강, 8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90분 동안 경기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명쾌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명료하다. 박주영의 득점과 이청용(볼턴), 손흥민(바이어 레베쿠젠)의 측면공격 그리고 중원에서 기성용(선덜랜드)의 능력치에 의존하는, 도식적인 패턴 플레이(Pattern Play)만으로는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벽을 넘기 어렵다.

 

브라질 FIFA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수비는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불안하다. 수비 조직력은 물론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Speed)와 집중력은 세계 강호와 비교할 때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 이런 상태에서 실점에 대한 우려는 항상 존재한다.

 

분명 H조에서 한국의 선수 개개인능력과 팀 전력은 벨기에, 러시아 보다 뒤지고 알제리에도 섣불리 우위를 논하기 힘들다. 한국이 스스로 강한 압박과 팀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면,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는 한국보다 더 높은 레벨(Level)의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타당하다.

 

요기 베라는 “공은 둥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축구가 이의 진리에 의하여 아무리 변화와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Sports)라 해도, 선수 개개인능력과 팀 전력 등이 뒤진 상태에서는 승부 결과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분명한 현실은 한국은 H조 4개국 중 선수 개개인능력, 팀 전력, 전술, 전략, 경험 등등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보다 결코 가진 것이 많지 않다.

 

그래서 한국은 앞으로 남은 약 2주일여 동안의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승부에 대한 섣부른 기대와 희망 보다는 개인, 부분, 전체의 약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 찾기와, 매 경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는데 매진하여야 한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은 2009년(U-20 감독)부터 선진 축구 전술을 쫓은 고정된 4-2-3-1 포메이션(Formation) 전형에 집착하기보다는,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른 변화된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전술운영의 유연성 및 탄력성에 대하여 ‘심사숙고’ 해볼 필요성도 있다.

 

아울러 포백(Four Back)이 현대 축구의 대세지만 강한 윙백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비 전술 수행 능력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한다. 또한 필드플레이(Field Play)는 물론 프리킥 (Free Kick)과 코너킥(Corner Kick)에서의 높이를 이용하는 축구에 대비하는 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아무리 상대를 철저히 분석했다 해도 선수 개개인능력과 팀 전력 등이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하여 승리를 거두기란 녹녹치 않은 것이 축구다. 그러나 이런 팀을 맞아 승리로 가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짜임새 있는 팀 조직력, 체력, 정신력, 컨디션 유지 등을 앞세운 축구 구사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에도 단점은 있다. 그 단점을 한국이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축구를 구사하느냐? 그것이 바로 관건이다.

 

분명 한국이 짜임새 있는 팀 조직력과 90분 경기 동안 지속적으로 빠르고 강한 압박을 구사하기 위한 체력 및 상대 선수의 움직임과 플레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정신력의 투지, 컨디션 유지가 돋보이는, 한국축구 특유의 카드를 뽑아든다면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한국의 제물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래저래 이번 브라질 FIFA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8강 목표 달성 키워드는, 약 2주 동안 훈련과 평가전에서 얼마나 짜임새 있는 팀 조직력, 체력, 정신력, 컨디션 유지 등을 업그레이드(Upgrade) 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지금 한국축구는 도전 속에 미래지향적이냐? 과거로의 회귀냐? 귀로에 서 있고, 아울러 홍명보(45) 감독은 지도자로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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