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에 트라우마 치료 꿈!”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세월호 피해자 돕기 ‘WooRE 프로젝트’...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14/07/06 [08:21]

“대한민국 전체에 트라우마 치료 꿈!”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세월호 피해자 돕기 ‘WooRE 프로젝트’...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14/07/06 [08:21]

가수 김장훈씨가 굿피플, 이스라에이드, 차병원과 함께 4.16 세월호 피해자 돕기 WooRE 프로젝트에 나선다.

 

 

▲  가수 김장훈씨가 굿피플, 이스라에이드, 차병원과 함께 4.16 세월호 피해자 돕기 WooRE 프로젝트에 나선다     ©  김아름내

 

 

가수 김장훈씨는 굿피플 안익선 사무총장, 이스라엘 이스라에이드 임상심리학자 Ora 교수, 차병원 김선현 교수와 함께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및 향후 종합 대책 마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돕기 위해 우리 프로젝트(Wonderful of one, REsilience)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장훈 씨는 “세월호 참사가 나고 한 달 동안 집밖에 세 번 나가고, 멘탈 붕괴에 빠졌다. 태어나서 멘붕에 빠져도 제 일을 못한 적은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것을 취소하고 폐인처럼 됐다가 ‘뭘 해야할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생각했다. 가수는 정서적으로 사람들에 영혼에 다가가는 직업이니까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김장훈씨는 "대한민국 전체에 트라우마를 치료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김아름내

 

 

김장훈 씨는 “조직도가 완성된 NGO를 찾았다. 굿피플에 도움을 요청했고, 굿피플이 대형참사와 트라우마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스라에이드팀과 함께하게되었다” 밝히며, 우리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니다. 이스라에이드나 굿피플, 또, 준전문가를 양성하면 그분들이 가정에서, 주변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 전체에 트라우마를 치료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굿피플 안익선 사무총장은 “5월 3일부터 이스라에이드팀과 함께 7월 현재까지 1,939명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했다.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사회중심의 지지막이 되어줄 것을 호소하고 알리는 운동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적 지원을 받아주지 못하신다면 다가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작은 미약했지만 희망을 향해서 나아간다. 희망을 원하는 곳이 있고, 희망을 드려야하는 곳에 나아가려고한다”고 전했다.  

 

단원고 학생 및 피해자, 유가족 형제와 자매, 희생자들은 구조한 이들의 심리지원을 하고 있는 김선현 교수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정서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필요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며 “특히, 아직 발달과정에 있는 유아, 아동, 청소년들은 외상경험이나 적절한 시기에 지원이 있지 않으면 건강상태가 취약한 상태로 성장하여서 훨씬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김선현 교수(왼쪽에서 세번째)는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국민전체가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  김아름내

 

 

김선현 교수는 “심리적 지원 치료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국민전체가 충분히 공감과 애도의 과정을 거쳐서 슬픔과 상처가 치유되고 승화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Ora 교수는 “트라우마가 끼치는 영향이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사건에 연관된 분들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프로젝트는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의료적 접근이 아닌 사회복지적 접근을 통해 민간 차원의 트라우마 치유 지원 방법을 모색한다. 또, ‘희망 플래시몹’과 ‘가열찬 회복 콘서트’를 진행하고, ‘연예인 힐링단’을 조직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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