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한분 한분 쓰러져가는데 대통령은 휴가"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7/27 [17:21]

"유가족 한분 한분 쓰러져가는데 대통령은 휴가"

이계덕 | 입력 : 2014/07/27 [17:21]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남윤인순 유은혜 은수미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오늘은 세월호 유가족 단식 14일째가 되는 날로 목숨을 내놓아서라도 내 새끼들이 도대체 왜, 그렇게 허망하게 죽어갈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아야겠다는 가족들의 절박함속에서 한분 한분 쓰러지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곡기를 끊었던 스물 네 분의 가족들이 차례로 병원에 실려 가고, 지금 이 시간 국회와 광화문에는 모두 여섯 분의 가족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저희가 대신 할 테니 단식만은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저희들 단식 8일째인 오늘도 가족들의 단식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월 16일 그날 이후 몸과 마음 모두 절대적인 치유가 필요했던 분들이고,. 결코 단식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아서는 안 되는 분들"이라며 "100일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 10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진실이 밝혀지기는 커녕 유병언 사체, 국정원 문건 등 참사를 둘러싼 의혹만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러나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눈물로 진상규명을 약속한 대통령은 내일부터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며 "새누리당은 협상과정에서 이미 합의에 도달한 보상과 지원 문제가 마치 특별법 제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거짓선동을 해 유족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선거 유불리나 정치적 흥정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그 자체로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이대로 진실이 묻힌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세월호 참사는 또 일어날 수 있고, 누가 제2, 제3의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힘없고 가진 것 없는 국민일수록 그 위험에 보다 가까이 있을 거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진상규명에 한정한 특별법을 우선 29일까지 처리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을 즉각 수용하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수사권보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선거가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사람목숨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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