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교황 꽃동네 방문 취소 해달라"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8/07 [13:47]

장애인단체 "교황 꽃동네 방문 취소 해달라"

이계덕 | 입력 : 2014/08/07 [13:47]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장애인 단체들이 7일 오는 16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 결정을 취소해줄 것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장애인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집단 수용시설을 전 세계에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권리협약과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위배되는 꽃동네 방문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진정서에서 음성 꽃동네를 대규모 집단 장애인 수용시설로 규정하고 “동등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막고 있으며, ‘보호·수용’ 차원에서 ‘자기선택·자립생활’로 변화하고 있는 장애인 정책 변화 흐름과도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수정 추기경에게 이러한 내용의 진정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교황은 4박 5일 일정 중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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