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마을] 이영주 시인 "살까 말까"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4/08/18 [04:35]

[시가 있는 마을] 이영주 시인 "살까 말까"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4/08/18 [04:35]

 

살까 말까

 

고달픈 매운 시집

살까 말까 눈물짓다

 

그믐달 뜰 무렵

웅덩이 빠지려

 

한지초롱 불 밝혀

오솔길 가다 말고

 

노루 눈 잠든

피붙이 눈에 밟혀

발 돌린다

 

죽는 게 어려워 죽지 못하고

죽을힘 다하니

못할 게 없기에

 

눈감고 귀 막아 못보고 못 들은 척

살아도 죽은 듯 사니

 

괴로웠던 나날들

추억되어 쌓인다

 

슬픔과 아픔은 세월이 쓸어가고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눈꺼풀 내리뜬

이 삶도 행복이다  

 

 

 

이영주 시인 약력.

 

▲     © 편집부


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

 

한비작품상 수상

 

한국한비문학회원 시인과 사색 동인

 

국민훈장 석류장(82년 孝). 보화상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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