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찾은 박영선 "유가족이 사회에 불신심해 걱정"

용서해달라고 말하면서도 "재재협상 없다" 자기 입장만 강조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8/20 [21:11]

안산 찾은 박영선 "유가족이 사회에 불신심해 걱정"

용서해달라고 말하면서도 "재재협상 없다" 자기 입장만 강조

이계덕 | 입력 : 2014/08/20 [21:11]
[신문고] 이계덕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유가족을 설득하러 5시 안산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의 거센 분노를 체감해야 했다.
 
박 원내대표는  분향소내 경기도미술관에서 20여명의 가족대책위 임원 및 가족들에게 "이유가 어떻든 간에 잘못해서 이렇게 유가족 마음을 편안히 못 해드린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유민 아빠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잘못했다. 용서해달라고 말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협상한 것"이라며 "당의 다른 의원 몇 분에게 전화를 쭉 드렸다. 그 중 이 안에 대해 '절대로 안 된다'는 의원이 한 분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정도면 유가족도 받아들이지 않았겠나 생각했다"며 "저희가 최선을 다했으니 오늘은 저희가 좀 미워서 야단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최선"이라며 더 이상의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말은 적과의 동침으로 들린다"며 "유족들은 처음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을 강조했지만 야당에서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새정치연합 관계자 등을 배제한 채 비공개로 총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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