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호소!

"종교 지도자로서 해야 할 역할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 하겠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4/08/31 [15:55]

자승 총무원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호소!

"종교 지도자로서 해야 할 역할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 하겠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4/08/31 [15:55]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오늘(3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등 종교지도자들이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3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찾아가 유민이 아빠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함께 했다.   

 

 

 

"종교 지도자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 하겠다"

 

자승 총무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의 아픔이었다"면서, "그 고통을 잊지 않겠다는 국민적 합의는 소중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 규명과 국가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그 첫걸음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자승 총무원장은 "그러나 여야는 두 번의 합의와 번복, 장외투쟁 등으로 국민들을 혼란과 갈등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정쟁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여야 정치 지도자,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면서, "여야는 장외가 아닌 국회에서 대화를 해야한다. 여야는 국회에서 진지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계속해서 "극단적인 언어와 무책임한 행동은 국민들에게 절망을 안겨 주었다."면서, "국민들이 외면하는 정쟁을 접고 여야간 직접 대화에 나서 책임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주문했다.

 

이어 "또한 지금은 나라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민생법안 처리도 논의해 주셔야 한다. 그런 국회여야 정상적인 것이며 그러할 때 국민들이 외면하지 않고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설득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여-야에 대한 호소에 이어 유가족에게도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유가족 여러분, 국민에게도 짐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면서, "유가족도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여야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는 국민들의 거룩한 마음을 믿고 짐을 나누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고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국민에 대해서도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국민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슬픔에만 머물지 말고 각자의 직분 속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세월호 사고로 큰 고통과 희생이 있었지만, 언제까지 온 국민이 비탄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자기 자리와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함께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마지막으로 "여야 지도자들은 세월호 아픔을 치유하고 본연의 일에 충실하도록 화쟁의 정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포용하여,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면서, "종교 지도자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3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찾아가 유민이 아빠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함께 하고 있는 자승 총무원장      

 

 

다음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호소문 전문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의 아픔이었습니다.

그 고통을 잊지 않겠다는 국민적 합의는 소중한 약속입니다.

진실 규명과 국가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그 첫걸음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입니다. 그러나 여야는 두 번의 합의와 번복, 장외투쟁 등으로 국민들을 혼란과 갈등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정쟁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

 

여야 정치 지도자,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여야는 장외가 아닌 국회에서 대화를 해야합니다.

여야는 국회에서 진지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언어와 무책임한 행동은 국민들에게 절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외면하는 정쟁을 접고 여야간 직접 대화에 나서 책임있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은 나라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민생법안 처리도 논의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 국회여야 정상적인 것이며 그러할 때 국민들이 외면하지 않고 힘을 모아줄 것입니다.

 

유가족 여러분, 국민에게도 짐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유가족도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여야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는 국민들의 거룩한 마음을 믿고 짐을 나누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슬픔에만 머물지 말고 각자의 직분 속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세월호 사고로 큰 고통과 희생이 있었지만, 언제까지 온 국민이 비탄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자기 자리와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함께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야 지도자들은 세월호 아픔을 치유하고 본연의 일에 충실하도록 화쟁의 정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포용하여,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불기2558(2014)년 8월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합장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