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 불꽃 열정 기억하다

"성재기는 때론 맘껏 울고 싶었던 이 시대의 평범한 남성"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4/09/10 [06:04]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 불꽃 열정 기억하다

"성재기는 때론 맘껏 울고 싶었던 이 시대의 평범한 남성"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4/09/10 [06:04]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한 여름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던 지난해 7월 26일 오후. 대한민국은 하나의 뉴스로 떠들석 해졌다. 남성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마포대교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던 한 시민운동가가 물에 뛰어든 직후 실종됐기 때문. 뉴스초점으로 떠오른 사람은 다름아닌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였다. 성 대표는 이후 나흘만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다시한번 남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

그의 정의로운 신념과 불꽃같은 열정을 기억하다

 

 

남성연대 고 성재기 대표에 대한 생전의 활동을 조명한 책인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간됐다.

 

2013년 7월 26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단체와 본인은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밝혔지만, 나흘 뒤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유일의 남성인권단체인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그는 왜 그토록 위험하고 무모한 퍼포먼스를 계획했을까?

 

마포대교에서 뛰어 내리기 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성재기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세상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 진실을 밝힌다.

 

돈키호테, 혁명가, 마초, 여성혐오자…. 성재기만큼 그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교적 가부장제 사상이 깊은 한국에서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성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 안달이 난 괴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록 세상은 그를 우스운 캐릭터로 만들었으나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 때문에 남성연대를 창립했으며,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빚을 지면서까지 무엇을 이루려 했는지, 그의 삶과 신념이 결코 조롱거리가 될 만큼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성재기는 평범하고 착실한 여자가 아닌 조금 이상한 여자들에게 피해를 보는 남자들을 대변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남자들, 남자라는 이유로 어디서 말도 못 꺼내는 이상한 사연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당한 남성들을 위해 싸웠다. 투박하고 거친 표현, 논리가 정연하지 못해 욕도 많이 얻어먹었지만, 논리만 똑 부러지고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 보란 듯이 진정성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만큼 의리와 용기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가 부딪혀야 했던 장벽은 정치적, 사회적 난관뿐 아니라 모욕과 비웃음 그 이상의 것들이었음에도 누군가는 말해야 했기에 기꺼이 십자가 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성재기. 무모할지언정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그는 진정으로 뜨거운 사람이었다.

 

이 책에는 남성연대의 출범부터 의대생 성추행 사건, 제천여성도서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등 성재기가 자신의 신념을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의 생생한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조국의 미래, 가족이 행복한 나라, 그리고 균형 있는 사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의 불꽃같은 삶을 만나보자.

 

 

 


 

성재기는 맘껏 울고 싶은 이 시대의 평범한 남성

 

NGO 신문사 여영미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평범하고 착실한 여자가 아닌 좀 이상한 여자들에게 피해를 보는 남자들을 대변했다."면서, "강한 남자인 척 살아가기가 무척이나 힘든 세상이기에 성 대표는 남녀가 그저 한 인간으로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오순도순 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회를 바랐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 역시 때론 맘껏 울고 싶은 이 시대의 평범한 남성, 바로 그중 하나였는지도 모른다."고 추천했다.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성 대표는 늘 ‘남녀평등’을 주장했지 ‘남성우월’을 주장한 바가 없다. 여성의 군 입대 문제 역시 “여성 하사관, 여성 장교 등 직업군인에 대해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입대의 정당성을 말하는 여성들이 왜 일반 사병들의 군 가산점 문제를 얘기할 때는 여성에게는 입대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반대하느냐.”라고 주장하는 등 여성주의자들의 논리적 허점을 짚어 냈다. 최근 서울대에 재학 중인 여학생 둘이 군 입대를 하겠다고 시위에 나선 것을 보며 성재기 대표가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고 추천했다.

 

여성잡지 IF 장연덕 칼럼니스트는  "성 대표와의 첫 만남은 악수였다. 대화가 어려운 편도 아니었다. 유쾌하고 편안했었다. 단지 방송 콘셉트에 따라 밖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그러했을 뿐이다. 그렇게 거친 언사, 욕, 비상식적인 태도 등이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런 외부적 표출에 대해 미안해하던 그의 모습, 그 진심을 나는 기억한다."고 추천했다.

 

 


저자 김동근

 

1990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고등학교,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휴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남성연대 2대 대표,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취미는 독서이다.

 

군 전역 후 대한민국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회운동에 뛰어든 그는 어떤 분야가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성재기 대표를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성평등에 대한 모순과 문제점을 인식 한 그는 가장 먼저 양성평등문제에 투신하여 남성연대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앞으로 좌우갈등, 지역갈등, 계층갈등, 노사갈등, 세대갈등을 해소하고 언론, 정치, 교육 개혁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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