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정-여성에 질문을 던진다. 경순감독 기획전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기획전, 9월 15일, 29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

김광배 | 기사입력 2014/09/15 [06:59]

역사-가정-여성에 질문을 던진다. 경순감독 기획전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기획전, 9월 15일, 29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

김광배 | 입력 : 2014/09/15 [06:59]
▲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기획전 포스터     ©인디스페이스

 

 

 

[신문고뉴스] 김광배 기자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기획전은 한국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작품들을 재조명, 다큐멘터리 비평의 영역을 발굴하고 예술로서의 다큐멘터리 인식을 넓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다.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 모임 '신나는 다큐 모임'과 인디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7월부터 시작된 이 기획전은 올해 12월까지 매월 격주 월요일 오후 6시, 8시에 진행되며, 매월 1명의 감독을 선정해 4편 이상의 대표작품을 상영한다. 또한, 매월 마지막 월요일 오후 8시 상영 후에는 감독과 패널(신진 작가, 비평가, 프로듀서, 제작자 등)이 참여해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재를 점검하고,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고민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역사 그리고 세계사 속 잊혀져 가는 민중을 다큐멘터리 속에 담은 김태일 감독 기획전을, 8월에는 노동자와 서민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한 태준식 감독 기획전을 진행, 신진 다큐멘터리 작가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9월의 다큐멘터리 감독은 '민족주의', '가족주의', '여성에 대한 인식' 등 사회 통념들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과 비판을 던져온 경순 감독이다.

 

 

 

▲ 경순 감독     © 인디스페이스

 

 

 

90년대 후반 독립 다큐 제작집단 [빨간 눈사람]을 결성하며 제작 활동을 시작한 경순 감독은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서 진행한 농성을 다룬 <민들레>(1999), 그리고 <민들레>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활동과 내부적 문제점들을 다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04), 세 여성의 삶과 시선을 통해 한국의 가족주의를 신랄히 비판하는 <쇼킹 패밀리>(2006), 필리핀과 일본, 한국 세 나라 여성들의 삶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를 묻는 <레드마리아>(2011)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이면에 감춰진 이슈들을 끊임없이 수면 위로 꺼내놓았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 4 편의 작품을 통해 지난 15년 이라는 활동 기간 그녀가 놓치지 않았던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저항정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민들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쇼킹 패밀리>, <레드마리아>는 오는 9월 15일과 29일에 걸쳐 상영되며, 29일 월요일 8시 상영 후 "다큐멘터리, 내가 보고 싶은 세상을 살기 위한 길 : 통념에 대한 저항과 대안으로서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주제로 대담회가 이어진다. 대담회에서는 변성찬 영화평론가, 김보람 감독(<독립의 조건> 연출)이 진행자와 패널로 참석, 사회의 통념들을 깨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었던 작업 동력, 최근 여성이라는 소재로 집중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와 다양한 형식적 시도 등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들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게 될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기획전은 매월 격주 월요일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상영시간표를 비롯한 행사 정보 등의 자세한 내용은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indiespace.kr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경순 감독 기획전

“다큐멘터리, 내가 보고 싶은 세상을 살기 위한 길”
: 통념에 대한 저항과 대안으로서의 다큐멘터리 영화

 

● 일시 : 9월 15일(월) 18:20 <민들레> | 20:0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9월 29일(월) 18:00 <쇼킹 패밀리> | 20:00 <레드 마리아> + 대담
● 대담회 참석자 : 경순 감독, 변성찬 영화평론가(모더레이터), 김보람(패널, <독립의 조건> 감독)
●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6,000원
● 주최/주관 : 신다모(신나는 다큐모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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