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 건강 위협하는 질환은 어떤 것!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9/25 [10:07]

가을철 야외활동, 건강 위협하는 질환은 어떤 것!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4/09/25 [10:07]

[신문고뉴스] 여름의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해진 기온 덕분에 외부로, 교외로, 야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올 가을은 이런 ‘아웃도어 피플(Outdoor People)’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아웃도어 업계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대비 매출이 최소 20%, 최대 100%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며 각종 저마다 신상품을 내놓으며 야외활동 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가을 맞아 늘어가는 야외활동 족만큼, 가을철 유행성 질환의 빈도 역시 늘어가고 있어 주의가 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가을철 야외활동간 조심해야 할 질환은 무엇이 있을까.

 

# 진드기를 조심하라. ‘쯔쯔가무시병’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병하는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은 가을철 대표적인 주의 질환 중 하나다. 균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이 병은 해당 부위에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1~3주 잠복기 후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병은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나, 그 시기를 놓칠 경우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사망률이 최대 60%에 이르는 질환이다.

 

이 병의 매개체인 털진드기는 개울가와 같은 습한 곳, 풀이 무성한 곳, 숲 등지에서 살고 있으며, 이러한 곳은 야외활동 족이 주로 찾는 장소와 일치해 주의가 필요하다.

 

# 물장구치다가 걸릴 수 있는 ‘렙토스피라증’

 

소, 개, 쥐 등의 동물을 매개로 삼는 렙토스피라균(Leptospira)은 숙주동물의 배설물이나 떨어져나간 조직 등이 하천이나 호수 등 물에 유입되면서 전파되며, 인수공통전염병의 대표적 질환이다.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내렸을 정도로 가을 시기에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다.

 

대개 렙토스피라균으로 오염된 물가에서 활동 중 상처나 눈, 코, 입 등을 통해 전염되며, 일주일에서 12일 정도의 잠복기간 후 발열,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치사율은 낮은편이나 고령자의 경우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부전, 간질환 등 합병증이 나타나는 등 사망률이 20~30%에 육박한다.

 

# 먼지 속에 숨은 질병, ‘유행성 출혈열’

 

한탄 바이러스 또는 서울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하는 가을철 대표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급성으로 발열과 요통, 출혈, 신부전 등을 초래하는 인수공통으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주로 들쥐의 침이나 배변으로 나온 바이러스가 건조된 후 먼지처럼 공중을 떠돌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 병을 유발한다. 가을이라는 계절적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잘 부는 때와 시기적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때가 이 병의 유행시기라 할 수 있다.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보이며 두통과 발열, 근육통, 신장기능 이상,결 막충혈 등이 일어나고 얼굴과 몸에 출혈반점이 생긴다.

 

아직 특효약이라 할만 것이 없어 발병 초기에 빠르게 잡아야하는 질환으로 시기를 놓칠 경우 폐출혈, 뇌출혈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평균적으로 사망률은 15% 정도다.

 

그런데 이런 가을철 질환이 무섭다고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대신 철저한 예방이 필수라 할 수 있다.

 

단아안 약선당 부부한의원 송조 원장은 “이러한 가을철 유의 질환은 물가나 숲, 풀밭 등지에서 야외활동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해당 장소에 방문 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라며 “가급적 긴팔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줄이며, 돗자리 등을 사용해 풀밭 등에 바로 앉지 않도록 한다 물가는 가급적 피하며 들어갈 일이 있을 경우 장갑과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또, 송조 원장은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입었던 옷이나 사용했던 장구류 등은 깨끗이 세척한 다음 일광소독 후 보관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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