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새마을회에는 '연민정'이 있다(?)

대구 남구 새마을회 회장직 vs 왔다! 장보리 '비술천' 공모전 당선자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4/10/04 [19:14]

대구 남구 새마을회에는 '연민정'이 있다(?)

대구 남구 새마을회 회장직 vs 왔다! 장보리 '비술천' 공모전 당선자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4/10/04 [19:14]

[신문고뉴스] 이강문 영남본부장 =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종영을 이젠 4회를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나 소설은 선과 악이 대립하면서 재미를 더하게 되지만 이 드라마는 특히나 선과 악의 대립을 극명하게 표현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악의축인 연민정과 선의축인 장보리의 대결속에 드라마는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속 악의축인 연민정은 거듭된 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극적 복선을 깔면서 위기를 벗어나곤 한다. 그것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지만 연민정의 거듭된 악행은 그녀로 하여금 '국민 암 유발자'라는 애칭을(?) 얻고 있기도 하다.

 

다만 작가가 계약한 드라마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더 이상 드러날 게 없을 것 같은 연민정의 악행을 거듭해 반복하면서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비난이기도 하다. 그래도 악의축인 연민정의 비참한 결말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본방을 사수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왔다 장보리'의 작가적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구 남구 '새마을회' 회장직  vs 왔다! 장보리 '비술천' 공모전 당선자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장보리를 모함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연민정은 자신이 열망하는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장보리의 그림을 훔쳐 비술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하면서 '국민 암 유발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그 첫 걸음부터 잘못 뗀 것이 드라마의 선과 악의 대립 인 것이다.

 

대구 남구 (사)새마을회(이하 새마을회) 김수현 회장의 행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속의 '연민정'이 대구 남구 새마을회에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새마을회를 이끄는 수장인 김수현 회장은 지난 3월 전임 김동원 회장이 6.4지방선거에 대구광역시의회 시의원에 출마키 위해 사임하면서 후임자로 잔여 임기 10개월짜리 회장으로 취임했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 비술천 공모전에 당선하면서 그 드라마를 시작하듯 대구 남구판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시작인 셈이다.

 

그는 새마을 회장 취임 일성으로 '관내 기초자치단체장들과는 의형제로 수시로 부부지간에 밥을 먹고 의견을 교환하므로 모든 것은 청장 형님이 알아서 다해준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 뿐 아니다. 대구남부 경찰서장이 전임되자 '고향 창녕의 3년 후배'이고, '대구광역시장의 친한 친구를 자처하며 무엇이든 본인이 나서면 만사 해결이 다된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새마을회 회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은 결코 아니다. 또 이 같은 적절치 못한 행보로 전임 회장은 적지 않은 속 앓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칼럼에서 김수현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드라마 '왔다! 장보리'처럼 그 하나 하나를 밝힐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남구 구민들의 얼굴이 앞으로도 펴지지 않는다면 극적 반전으로 시청자격인 남구 구민들의 카타르시 해소를 위해서는 그 드라마속 악행(?)을 써내려갈 의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이 대구 남구에 있는 언론인으로서의 몫이 아닌가 하기 때문이다.

 

'왔다 장보리'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테다. 악의축 연민정 또한 일방적인 몰락이 아닌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면서 새로운 삶을 열어 갈테니 말이다. 그래서다. 새마을회의 그 분이 드라마속 '연민정'이 아닌지 자신의 행보를 뒤돌아 보았으면 한다. 대구 남구 새마을회를 둘러싼 '왔다! 장보리'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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