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가을산행 안전수칙 'A to Z'.....

황성우 여수소방서 소방장 | 기사입력 2014/10/15 [04:21]

[독자기고] 가을산행 안전수칙 'A to Z'.....

황성우 여수소방서 소방장 | 입력 : 2014/10/15 [04:21]

[신문고뉴스] 황성우 =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이하여 형형색색 물들어 가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행 중 산악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모처럼의 산행에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1년 12달 중 10월이 등산하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라고는 하지만 산간지방에서는 첫서리가 내리는 등 조냉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일교차가 10~15도까지 벌어져 산에 오르기 전의 날씨에 맞는 옷으로는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견디기 힘들다.

 

특히 가을철 산에서 비를 만나면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높은 지대는 바람이 불면 겨울과 비슷한 체감온도를 느끼게 되며, 비바람에 젖은 옷은 열전도가 빨라 저체온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산행 전 방수, 방풍의류를 준비하여 치명적인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항상 처음 출발할 때의 날씨만 믿지 말고, 따뜻한 옷을 사전에 준비하여 가을철 변덕스런 기상에 대비하고 산행을 나서는 것이 좋다. 추분을 지나면 해는 점점 짧아져 어둠이 금방 찾아온다. 느즈막하게 출발하여 산행을 일찍 마치지 못해 밤이 찾아오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조난사고 예방을 위해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해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짧아지는 낮시간에 대비하여 헤드램프도 필히 준비하도록 한다.

 

단체 산행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코스를 정하고, 미끄러짐 등을 대비해 손에는 가급적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으며,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산행 중에는 음식물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며,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 다시 위치를 확인한다.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신고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보폭은 너무 넓게 하지 말고 항상 일정한 속도로 발 디딜 곳을 잘 살피며 천천히 걷고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된 산행 길에는 갑작스러운 허기 증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간식과 함께 초콜릿, 사탕 등 고단백, 고열량의 비상식품과 기온변화에 따른 체온유지를 위해 보온병에 따뜻한 차나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조난, 탈진, 미끄러짐 등 무리한 산행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자신에게 맞는 산을 선택하고, 등산화나 배낭 등 산행장비를 꼭 챙겨 안전하게 산행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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