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회는 새로운 변화 받아들여야"

이계덕 | 기사입력 2014/10/20 [17:40]

교황 "교회는 새로운 변화 받아들여야"

이계덕 | 입력 : 2014/10/20 [17:40]
[신문고] 이계덕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에 사회 조건의 변화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19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동성애와 이혼, 동거 등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킨 세계주교대의원대회 특별회의 종료미사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하며,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하나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미사와 함께 열린 교황 바오르 6세의 시복식도 함께 열렸다. 교황은 바오르 6세의 발언을 인용해 "시대의 징후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시대의 점증적 요구와 사회 조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도록 교회, 특히 주교 시노드는 노력해야 한다"며 "교회는 어떠한 새로운 변화가 오더라도 용기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발표된 동성애와 이혼, 동거 등에 대한 교회의 포용적 태도를 암시한 주교 시노드의 예비 보고서가 가톨릭 보수파 반발로 18일 최종보고서에서 수정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교황청 보고서 작성위원회는 보수파의 반발로 인해 최종보고서 투표를 앞두고 '동성애자에게도 가톨릭 교회에 기여할 은사가 있다"고 명시한 중간보고서를 '동성애 성향이 있는 남녀를 존중하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는 문구로 바꿨다.
 
하지만 이 완화된 문구를 최종보고서에 포함할지 묻는 투표에서 참석자 180명 중 65.5%인 118명이 찬성, 62명이 반대표를 던져 결국 채택이 무산됐다. 최종보고서에 해당 문구가 담기기 위해서는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종교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