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중앙대로길 환풍구 덮개 안전한가?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27명 사상…도시철도 등 시설물 긴급 점검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4/10/21 [04:02]

대구 동성로 중앙대로길 환풍구 덮개 안전한가?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27명 사상…도시철도 등 시설물 긴급 점검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4/10/21 [04:02]

[신문고뉴스] 이강문 영남본부장 = 지난 1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면서 27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과 관련, 대구의 환풍구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건물과 공원, 대형건물 주차장, 공연장, 지하철 등 지하시설에는 매연을 지상으로 빼내기 위해 위해 급배기 환풍구를 설치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고 뒤 내려진 정부 지시에 맞춰 각 구청별 환풍구 현황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안전점검 등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시설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개통된 지하철 1, 2호선 59개 역 주변에 모두 434개의 환풍구가 있다. 1호선이 212개이고 2호선이 222개다. 한 역사마다 7~8개 정도의 환풍구가 있는 셈이다.
 
타워 형식의 탑형이 362개, 지면과 높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지면형은 72개다. 내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3호선 30개역은 지상에 역이 있어 지하환풍구가 설치되지 않아 해당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환풍구는 법적 설치 및 신고 상황이 아니라 지하철 등 공공용을 제외한 환풍구는 대부분 행정당국에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용도에 따라 건축과 교통, 체육 등으로 행정 관리주체까지 나눠져 파악이 더욱 힘들다.
 
한 시민은 "시내 버스전용거리와 대구역 인근에 설치된 환풍구를 걸을때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도로가 좁아 걷게 된다"면서 "심지어 도로를 거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곳도 있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지하철은 민간시설 환풍구와 달리 내부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격벽도 세워져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또 철제 구조물이 격벽으로 3~4곳에 분산돼 동시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사 측은 "환기구 설치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지만 환경부 지침에 따라 전국 지하철 환풍구는 튼튼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현황파악과 안전점검 뒤 위험한 곳에는 안전표지판과 펜스를 우선 설치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구조 문제 등은 후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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