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시노드 초안에 동성애 환영 내용 없었다"

동성애를 교회안에서 받아들일수 있는지 논의하자는 것

이계덕 | 기사입력 2014/10/21 [09:18]

강우일 주교 "시노드 초안에 동성애 환영 내용 없었다"

동성애를 교회안에서 받아들일수 있는지 논의하자는 것

이계덕 | 입력 : 2014/10/21 [09:18]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지난 5∼19일 바티칸에서 열린 천주교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동성애' 관련 논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주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기본 입장은 타고난 그런 성향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이성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과 똑같은 인간이고 교회가 감당해야 할 하느님 백성의 일원이라는 거죠. 그들을 차별하거나 단죄해선 안 되며 교회 식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교회로서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결혼으로 볼 수가 없어요.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평생 함께하는 것인데  동성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건 인간으로서 정당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성애 관련 부분은 시노드에 참석한 주교들중 과반 이상이 찬성했지만 공식문서 채택 요건인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강 주교는 "최종 문서에서 제외됐다고 논의에서 배제된 게 아니다. 발표에서는 제외될지 몰라도 교황에게는 모든 논의 내용이 보고된다. 교황께서도 모두 내용이 지역교회가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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