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독립영화 신화?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

김광배 | 기사입력 2014/10/28 [04:37]

'다이빙벨' 독립영화 신화?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

김광배 | 입력 : 2014/10/28 [04:37]
▲ 관객들의 관심 속에 흥행하고 있는 다이빙벨. 상영관이 19개관에 불과한 상황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 시네마달

 

 

 

[신문고뉴스] 김광배 기자 = 한국 사회 최악의 비극적인 사고 ‘4.16 세월호 참사’에 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개봉 5일 만인 10월 27일 독립영화 흥행 기준인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탑승 476명, 탈출 172명, 사망 294명, 실종 10명을 기록, 사상 최대의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개봉 5일차를 맞은 10월 27일 오전 하루 동안 960명의 관람하며 누적 109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누적 관객수 40,767 명을 기록하며 하반기 극장가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족구왕>, 누적 관객수 20,384명을 기록하며 독립 다큐멘터리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보다 1만 관객 고지를 2일 먼저 돌파한 것이다.

 

특히 <족구왕>이 전국 56개관에서, <60만번의 트라이>가 전국 73개관에서 개봉한 것에 비해, 전국 19개관이라는 협소한 개봉관 수만을 확보한 <다이빙벨>의 이러한 흥행은 더욱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또한, ‘용산참사’ 진상 규명을 향한 마음으로 시민들이 직접 단체관람, 대관상영 등을 진행하여 전국민 관람캠페인 열풍이 일었던 2012년 개봉작 <두 개의 문>이 개봉 8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주목할만한 수치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영화 다이빙벨 포스터     ©시네마달

 

 

 

전국 스크린 수 19개관, 평균 상영횟수 42회의 <다이빙벨>이 단 5일 만에 1만 고지를 돌파한 것은 45.5%라는 높은 좌석점유율이 이뤄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대구 동성아트홀, 부산 국도예술관, 부산 아트씨어터 씨앤씨 등 주말 극장가 연이은 매진 세례를 기록, 관객들이 줄을 서서 상영관을 입장하는 진풍경을 선사했다. 미리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계속되는 매진 행렬 및 관객들의 상영 문의로, 일부 독립/예술 극장가에서는 <다이빙벨> 종일 상영이라는 획기적인 상영 방안 또한 진행되고 있다.

<다이빙벨>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유가족들의 옆에서 함께 아픔을 나누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상영관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이토록 흐느끼는 이가 많은 영화가 또 있었을까? 복도에서라도 보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관객 분께 너무 미안했다”며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유가족들 또한 “영화를 보고 함께 울어주시는 관객 분들,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지쳐 쓰러질 때 국민 여러분이 우리를 잡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이빙벨>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영화를 통한 진실 규명을 향한 발걸음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인사를 전했다.

관객들의 상영 문의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 18개관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국 스크린수 49개관으로 확대, 누적 관객수 73,541명을 동원하며 독립 다큐멘터리계의 흥행 신화를 기록한 영화 <두 개의 문>의 경우처럼, <다이빙벨> 또한 새로운 흥행 판도를 개척해낼 수 있을 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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