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유가족들 GV 참여, 관객 반응은...

김광배 | 기사입력 2014/10/30 [04:42]

'다이빙벨' 유가족들 GV 참여, 관객 반응은...

김광배 | 입력 : 2014/10/30 [04:42]

 

 

 

[신문고뉴스] 김광배 기자 = 탑승 476명, 탈출 172명, 사망 294명, 실종 10명을 기록, 사상 최대의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다큐멘터리 작품 <다이빙벨>의 개봉 첫 주 ‘관객과의 대화 (GV)’ 현장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 가족들이 합류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요청하여 상영관 가득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단원고 2학년 3반 도언 어머님, 단원고 2학년 3반 예진 어머님, 단원고 2학년 1반 지성 어머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 단원고 2학년 1반 지성 아버님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TV’ 팀장)이 개봉 첫 주 ‘관객과의 대화’ 현장 내내 참석하여 관객들과 함께 슬퍼하고 서로를 위로했다.

 

지성 아버님은 “여러분들 이거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한스럽습니다. 개탄스러워요. 여기에 비춰진 모습은 티끌 밖에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제까지 광화문이나 어디를 가면 입을 잘 떼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것을 제대로 이야기하면 믿지를 않으세요”라고 영화 밖 더욱 잔인하고 처절했던 팽목항 현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지성 어머님 역시 “저는 아이하고 다시 통화할 줄 알았어요. 배가 기운다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며, 자기가 움직이면 배가 기울까 봐 옴짝달싹 못했을 우리 지성이, 마지막 목소리도 못 듣고 보낸 게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먼저 하늘로 보낸 딸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드러내어 관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 다이빙벨 상영 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시네마달

 

 

도언 어머니는 “도언이 카메라가 134일만에 올라왔습니다. 배 안에서 찍었던 사진이 복구가 되었는데, 제일 슬픈 사진은요. 사총사가 같이 찍은 사진 중에 우리 도언이만 없다는 겁니다. 억울해서 전 꼭 진실을 밝힐 겁니다”라고 딸 도언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것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이 아닌 것 같아요. 예진이에게는 동생이 있구요. 그 아이는 또 살아가야 되잖아요. 정말 안전하지 않으면 그 지뢰는 또 터질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온 천지가 지뢰밭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한 예진 어머님의 이야기에도 관객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만이 아닌 전 국민들이 함께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 관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 영화 다이빙벨 포스터     ©시네마달

 

 

GV 현장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쉬이 자리를 떠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GV 종료 후 영화관 로비를 가득 메운 <다이빙벨>의 관객들은 이상호 감독,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눈물과 포옹, 그리고 따스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진한 여운을 함께 했다.

 

상영 2주차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GV)’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다이빙벨> GV 현장에 함께해주신 유가족들은 “평범한 엄마로 살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낯설지만,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세월호’에 관한 관심이 사그라들고 있는 이 시점에 <다이빙벨>을 통해 많은 힘을 얻는다”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이빙벨> 상영 2주차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 소연 아버님, 동혁 어머님, 은지 어머님, 수인 어머님, 도언 어머님, 예진 어머님을 비롯, ‘관객과의 대화’ 현장 내내 유가족들이 참석하여 미처 못다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위로를 동시에 전하고 있는 영화 <다이빙벨>은 개봉 2주차 더욱 거센 흥행세를 이어나가며 하반기 극장가, 필견의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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