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만 한 '가을산'...산행 저체온증 주의

양진철 | 기사입력 2014/11/07 [07:27]

아름답기만 한 '가을산'...산행 저체온증 주의

양진철 | 입력 : 2014/11/07 [07:27]

[신문고뉴스] 양진철 = 전국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다. 매년 이맘때쯤 되면 평소 산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단풍놀이를 하기 위해서 산을 찾게된다. 특히 가을은 산악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 이기도 하다.  


늘 산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기본적인 복장과 안전에 대한 지식이 있지만 자주 산을 찾지 않는 분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주의 하여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복장이다. 아무리 도심에 인접한 산이라도 도심의 기온과 산속의 기온은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날씨가 춥지 않다고 해서 너무 가벼운 복장으로 등산을 하다보면 햇볕이 들지 않은 곳이나, 해가 질무렵이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몸의 열이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평상시 체온은 36.5℃ 정도인데 심부체온이 33~35℃의 경증 저체온증 상태에서는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무기력 상태가 되거나 격렬한 떨림, 가벼운 착란증세부터 28℃ 이하 중증의 저체온 상태까지 내려가면 심실 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이 소실된다.  

 

기온 변화가 심한 가을 산행에서는 반드시 보온방법을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바람막이 점퍼는 배낭 속에 넣어두어 만일의 경우대비 하여야 하며 빼앗긴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초코바 같은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구조요청을 해야 하는 휴대폰의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가을의 산은 생각지도 않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기도한다. 즐거운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수소방서 방호구조과 양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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