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들의 축제 ‘한국어 골든벨을 울려라’

백준수 | 기사입력 2014/11/27 [04:44]

대구 외국인들의 축제 ‘한국어 골든벨을 울려라’

백준수 | 입력 : 2014/11/27 [04:44]

[신문고뉴스] 백준수 기자 =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한글을 만드시는 분은 세종대왕이다”


대한민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기 위해 다양한 인종·국적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국어 문제를 열심히 푼다.

 

지난 23일 대구시 남구 대덕빌딩 SMC 한글서당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다문화센터(이하 SMC, Shincheonji Multicural center) 주관으로 지금까지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 발휘를 위한 ‘제1회 SMC 도전! 한국어 골든벨’이 열렸다.

 

 

▲ SMC 수강생들 이 '자신이 태어난 날을 한국어로 무엇이라고 하는가?'란 질문에 한글로 '생일'이라고 적으며 골든벨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골든벨 행사는 국내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인 6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언어와 문화 등 생활 전반을 이해하고 공감해 국내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고자 열렸다.

 

서기주 SMC 센터장은 “이번 골든벨은 한국어 교육을 수강중인 외국인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 더 나아가 생활 구석구석 담긴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고자 개최했다”며 “외국인들이 제2의 고향인 우리나라를 더욱 더 알아가며 모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한 외국인들과 ‘한국어의 우수성’ 영상을 시청하며 한글만이 가지는 우수성과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계기를 통해 우리나라 언어에 담긴 과학과 신비를 재발견했고, 지난달 19일 SMC 체육대회 영상을 보며 체육대회로 화합의 장이 됐던 외국인 수강생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골든벨 행사에 앞서 SMC 봉사자가 풍선이 터지면서 비둘기가 나오는 등 다양하고 화려한 마술쇼를 선보였다. 눈앞에 펼쳐지는 신기한 마술쇼를 지켜보며 외국인 수강생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스리랑카·싱가포르·방글라데시·네팔·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수강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골든벨 막바지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게 된 계기와 한글에 담긴 과학과 신비를 재발견하며 울렸던 골든벨 도전이 막을 내린 후, 수강생들이 해맑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골든벨을 울린 자네크(24·스리랑카) 씨는 “2년 8개월 전 한국에 왔는데, SMC에서 2달간 공부하면서 다른 센터보다 친절하고 가족 같이 대해 줘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SMC를 통해 한글에 담긴 과학적 신비도 발견할 수 있었고, 오늘 값진 결과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MC 센터에 처음으로 등록한 수강생 사니(29·싱가포르) 씨는 “한국에 온지 3개월 돼서 한국말이 서툴러 퀴즈를 많이 풀지 못해 아쉬웠지만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고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활동적인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SMC 센터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골든벨의 주인공이 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운영된 SMC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외국인과 함께한 ‘제1회 SMC 체육대회’를 비롯해 벽화그리기, 6·25 참전용사 국가 외국인이 참여한 ‘2014 나라사랑 평화기원 음악회’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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