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한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12/10 [16:31]

새정치연합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한다"

이계덕 | 입력 : 2014/12/10 [16:31]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0일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앞두고 사실상 해산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선긋기를 위해 관련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해산 반대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야권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종교계의 요청을 결국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정당해산 결정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선 전례가 없다”며 “국민 100%의 대통령을 약속한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통합은 커녕 이분법과 진영논리에 매몰돼 반대 내지 비판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통진당 강령에 찬성하지 않고, 그 당시 이석기 의원의 언행도 시대착오적이며 황당무계하다는 표현으로 글을 쓴 적도 있다”고 전하면서도 "정당해산 심판 청구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약”이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1987년 6월항쟁 이후 민주화의 길을 걸으며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인권 부분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박근혜정부 들어 대한민국 인권은 부끄러운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대한항공 ‘땅콩 부사장’처럼 민간영역에서조차 경제적 강자들의 갑질에 의한 약자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하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가 인권을 보장해 준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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