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조사위원 구성 국민과 유가족 납득해야"

이계덕 | 기사입력 2014/12/17 [17:29]

"세월호 진상조사위원 구성 국민과 유가족 납득해야"

이계덕 | 입력 : 2014/12/17 [17:29]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세월호 진상조사위원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시민사회계가 깜짝 놀랐다"며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상을 제대로 조사하고 안전한 장치를 만들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금이라도 보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세월호특별법인데 새누리당이 추천한 조대환, 고영주, 차기환, 황전원, 석동현, 다섯 사람 모두 세월호 진상규명을 해줄 것이다, 아픔을 닦아줄 것이다, 떠나간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것이다,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예견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조대현 위원은 삼성떡값 관련해서 특검보를 했던 사람이며 당시 삼성 계열사 사건을 지속적으로 수임해온 로펌과 합병하면서 특검보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을 받았던 사람"이며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사회적으로 추앙받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한 이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을 했다면 중립성이 보장되겠나"고 반문했다.
 
서 대변인은 "고영주 위원은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였고, 이번에 부림사건이 무죄로 밝혀지자 좌경화된 사법부가 자기부정을 했다고 비난한 사람"이라며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그때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하나도 안 바뀌었다. 이런 분이 세월호 진상위원을 왜 맡나"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세월호 참사당시 MBC의 전원구조 오보를 옹호했던 당사자이며  해경이 사람들을 75명밖에 구조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것이 왜 정부 탓이냐며 정부를 옹호한 사람"이라며 "과연 세월호의 진정한 진상을 조사하고자 위원이 됐을까. 아니면 세월호 진상을 막으려고 조사위원이 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차기환 위원은 일베에 게시물을 여기저기 전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세월호특별법 제정 반대라는 일베의 게시물, 유민아빠의 단식을 반대하고 여기저기 퍼 나른 사람"이라고 전했다.
 
서 대변인은 황정원 위원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하고 박근혜 공보특보를 지냈으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이고 "석동현씨도 마찬가지로 부산 해운대 기장갑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으로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진상조사위원 자리가 새누리당 관계자의 일자리가 아니어야 하고, 근혜 대통령에 가까운 사람도 아니어야 하며, 세월호 유가족이나 세월호 사건을 폄훼했던 사람은 더더욱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추천한 인사들 모두 중립성은 없고, 진상조사 의지도 없고, 아픔도 없고, 도우려는 생각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과 가깝거나, 새누리당과 가깝거나, 세월호을 덮으려하거나, 과거가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연결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명백하게 옳은 기준을 답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세월호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재고해야 한다. 국민과 유가족이 납득할만한 진상조사위원으로 구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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