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장애,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없는 세상.."

조계종, 무지개야단법석에 모인 200여명의 사회적 약자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12/18 [01:03]

"동성애, 장애,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없는 세상.."

조계종, 무지개야단법석에 모인 200여명의 사회적 약자들

이계덕 | 입력 : 2014/12/18 [01:03]
 
 
 
[신문고] 이계덕 기자 = 불교계가 17일 성소수자와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홈리스 노숙인, 빈곤층 등 대한민국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을 조계사로 불러 차별없는 세상을 발원하는 문화행사를 열었다.
 
조계종의 노동문제 전담기구인 노동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무지개 야단법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계종 노동위와 성적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 스님과 노동위원장 혜용 스님,노동위원 동환 스님,성소수자 대표,장애인,비정규직 노동자 등 2백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음악대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전수생 동환스님,홈리스밴드,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고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종교인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조계종은 사전 인사말을 통해 "성적지향,장애,국적등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 조계종은 성소수자,비정규직, 장애, 이주노동자,홈리스 분들을 환영합니다"라며 현장을 찾은 이들을 환영했다.
 
이어 무지개행동에서 성적 소수자를 대표해 닉네임 '야릉'씨는 "저는 레즈비언이다"라고 고백하며 발언에 나섰다. '야릉'씨는 "저희가 6일간 시청을 점거해서 농성을 하게된 계기를 말해본다면 신을 섬긴다는 분들의 일부가 사랑이 정말 뭔지 알지 못하고, 그분들이 권력을 가진 분들에게 소수자를 차별하라고 요구하고, 시민에서 제외시키라고 했고, 권리에서 벗어나라고 했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시청에 들어갔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며 "장애인분들, 청소노동자분들, 고공농성중이던 씨엔엠 노동자분들…"이라며 "내 주변에 항상 열명중 한명은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을 할때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연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중에도 다름과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함께 만나고 대화하면서 풀어갈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우다야' 씨는 "한국엔 이주노동자가 많이 있지만 이주노동자에게도 보장되어야하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한국정부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의 농업,어업,제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나마 제조업은 근로기준법이적용되지만 농업과 어업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우리 문제에도 한국시민단체와 노동계도 관심을 가지고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현재 이주노동자의 퇴직금을 출국후에나 준다는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어 우리도 투쟁에 나설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다야씨는 마지막으로 "장애인,성소수자,이주노동자들이 함께 평등한 대우를 받기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홍익대학교 청소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나섰다. 이들은 "우리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3년전에 170명이 해고됐던 비정규직들이었다"며 "공연으로 대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개사해 "투쟁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곡으로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장애인단체 활동가가 발언대에 올랐다. 장애인단체 활동가는 "오랜기간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짓는말은 비정상인과 정상인이었다"며 "소위 정상인이라는 사람은 자신들과 달리 신체적 결함이 있거나 차이가 있는 사람들과 구별하기 위해 '정상인'이라는 기준과 규범을 넓혀갔다. 정상이라는 기준과 규범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비정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비정상인으로 내몰리고 권리에서 배제되고, 사회에서 배척되어 차별또한 늘어갔다"며 "많은 구별과 구획들속에서 인간의 존엄이 어떻게 존중받을수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홈리스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고,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의 발언, 게이 코러스 지보이스 등의 공연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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