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이계덕 기자 = 진보성향 시민단체 '청년좌파' 활동가 박유호씨가 오는 23일 오전11시 홍대입구역 인근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거부'를 선언한다.
청년좌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제외하고 올 한해 한국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둘 꼽으라면 오늘 일어난 통합진보당 해산”사건과, 소위 윤일병/임병장 사건이라고 불리는 것들일 것"이라며 '전자는 정치적 결사/주장의 자유가 오늘 이 사회에서 어떤 처지인지 폭로한 사건이었고, 후자는 군대를 비롯해 이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인권이 어떤 식으로 유린되고 있으며, 이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방치하고 은폐하는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와중에, 군 입영영장을 받은 20대의 한 청년이 자신의 정치적 소견과 인권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병역을 거부하려 한다"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박유호 씨는 오는 12월 23일, 입영을 명령받은 102 보충대로 가는 대신에 병역거부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 박유호 씨의 병역거부 선언을 앞두고, 이미 수감되어 있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지지 편지를 보내왔다"며 "박유호 씨 또한 이 기자회견이 끝나고 재판 절차를 거치고 나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좌파는 "2013년 6월 유엔 인권위원회(UNHRC)가 발표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와 신념 등을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해 수감 중인 사람은 전세계에서 723명이며 이 중 669명이 한국인"이라며 "해방 이후 1만 7천여명이 병역거부를 이유로 감옥에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은 국방의 의무를 거부한다"며 "정치 결사와 신념의 자유도, 양심의 자유와 인권의 존재도 인정되지 않는 나라에 고심끝에 병역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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