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머니 등 3명 살해한 총기난사범은 '한국 입양인'

조이시애틀뉴스 | 기사입력 2015/01/15 [09:53]

양어머니 등 3명 살해한 총기난사범은 '한국 입양인'

조이시애틀뉴스 | 입력 : 2015/01/15 [09:53]

자신을 길러준 양어머니 등 3명을 살해하고 시애틀에서 온 남성을 중태에 빠트린 존 리(29)는 한국에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어머니 등 살해 혐의로 구속된 존 리씨의 어릴적 모습(왼쪽)과 현재의 모습.     

 

 

시애틀총영사관의 이수원 영사는 14일 조이시애틀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리씨가 한국에서 출생 직후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현재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씨는 13일 오후 워싱턴주 동부의 위트먼카운티 법정에서 첫 심문을 받았다.

 

아이다호주 모스코에 소재한 집에서 양어머니를 죽이는 등 동네를 돌며 모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리씨에게는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에 예비심문을 받을 예정인 그는 아이다호로 송환되기까지 도주하던 중 체포된 휘트먼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다.

 

존 리의 양어머니 테리 그르지빌스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라타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리씨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적 케인 그르지빌스키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던 리씨는 집에서 양어머니 테리 그르지빌스키를 살해한 후 집주인 데이빗 트레일을 죽이고 시애틀에서 온 마이클 진(39)에게도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트렸다.

 

그는 이어 차를 몰고 인근의 아비스 레스토랑으로 가서 매니저인 벨린다 니버(47)를 찾아내 역시 권총으로 살해했다. 니버는 양부모가 식당을 자주 찾아 가족과 같이 지내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리씨가 살던 집에 대한 수색에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경찰은 그의 차 안에서 권총 5자루와 랩톱 컴퓨터를 발견했다.

 

경찰은 리씨의 최근 셀폰 통화기록을 추적하고 랩톱 컴퓨터안에 저장된 내용을 뒤지기 위해 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조이시애틀뉴스 http://www.joyseattle.com ]제휴기사 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