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 만들어 나가겠다!"

문동신 군산시장 ...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이렇게 추진한다

조종안 | 기사입력 2015/01/29 [04:55]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 만들어 나가겠다!"

문동신 군산시장 ...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이렇게 추진한다

조종안 | 입력 : 2015/01/29 [04:55]

[신문고뉴스] 조종안 기자 = 문동신 군산 시장은 새해 인사에서 2015년은 시민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뜻깊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은 세계경기 침체 지속과 세월호 참사 등 다사다난한 격동의 한 해였음에도 지역 내 총생산 최상위 달성, 새만금 컨벤션센터 개관, 아시아 경관대상 수상, 시간여행 축제 성공적 추진, 국가 예산 9365억 원 확보 등 군산 발전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됐고, 일자리 창출과 민생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족도시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것.

 

 

▲ 어린이집을 방문한 문동신 시장     ©조종안

 

 


문 시장은 전반적인 시정의 초점을 어린이와 시민이 행복한 안전한 도시 조성에 맞추고 상생과 화합,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시의 외형적 발전을 일구겠다고 약속했다. 그와 더불어 내재적 가치요인을 활성화하여 도시 품격을 한 차원 높이는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2015년 군산시 주요 사업은 ▲ 어린이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 상생을 위한 의료·복지 사업추진 ▲공격적인 투자유치와 기업사랑 전략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도시 기반 조성 ▲ 미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육성 ▲ 저소득층 자녀의 희망 스터디 사업 ▲ 농·특산물 홍보갤러리와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 도시균형 발전 ▲ 안전도시 구축 등이다.


군산시는 작년 9월 전체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문 시장 주재로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고, 10월에는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관련학과 교수·단체·전문가·기관 관계자들의 TF팀 간담회를 개최했다. 11월에는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법질서확립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 행복도시 추진 계획

 

▲ 희망복지박람회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 조종안

 


군산시에 따르면 모든 행정 업무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 어린이 안전, 건강, 보호, 참여, 창의력 계발 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사업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 중 주 대상을 영·유아, 초등학생으로 한다. 일부 사업에 대하여는 중·고등학생도 포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군산시 전체 인구의 20.6%인 5만 7000여 명이 해당한다.


2014년~2018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045억 원(국비 387억, 도비 169억, 시비 489억 원 등)이 소요되는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사업 전략은 UN에서 정한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시 단위 전국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다는 것. 군산시가 설정한 다섯 개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국 최초로 전담부서인 어린이행복과(과장 서동석)를 신설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도시설계, 어린이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시민의 인식전환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홍보 및 교육을 지속해서 펼친다.


둘째, 지역 아동센터지원 확대, 아이 돌봄이 지원 사업 강화, 아동 급식지원 확대, 산모·신생아 돌봄 서비스 확대 등 돌봄 강화와 육아종합 지원센터 운영,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확대, 시간 연장형 보육시설 확대, 국공립 영유아 보육교사 확대 등 보육분야 강화, 어린이 건강관리실 운영, 스포츠교실 운영 등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셋째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안전체험시설 운영, 어린이 안전보호구역 정비 등 안전인프라 확충, 학생 안전지역구축과 어린이 재난안전교육, 교통안전교육, 해상안전교육, 자전거안전교육 등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병행한다.


넷째, 어린이가 맘껏 뛰놀고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친환경 꿈의 공원 조성, 어린이 생태놀이터 조성, 어린이가 행복한 도서관 만들기, 어린이 생활과학교실 운영, 장난감도서관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다섯째, 어린이가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어린이·청소년 의회운영, 시 홈페이지 어린이 방 운영, 동아리 활동지원 확대, 페스티벌, 재능경연대회 등을 개최한다.

 

시민들 대부분 환영, 사업 추진 방향은 다양


군산시가 2014년 10월 10일~19일까지 시민(1554명)을 대상으로 펼친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앞두고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시민의 82%가 적극 공감했다. 전체 응답자 중 757명(49.3%)이 횡단보도 정비와 CCTV 확충 등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어린이 체육시설 보강(201명), 체험 공간 확충(193명), 보육시설 확충(176명), 건강관련 사업 확대(66명) 등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점은 양육비 과중(24%), 보육시설 서비스 향상(24%), 과중한 사교육비(22%) 등이었다. 영유아 복지시설 중 가장 필요한 시설로 공원·체험관 등 놀이시설(21%), 국공립 보육시설(19%), 시간 연장 보육시설(14%), 영유아 통합지원센터(9%), 아이 돌보미 시설(8%), 공연·예술·문화시설(8%) 등을 꼽았다. 희망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자연생태체험(26%), 안전체험(22%), 직업체험(21%), 공연관람(15%) 순이었다.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1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군산을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로 가꾸면 살기 좋은 곳에서 아이를 기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어린이 행복도시 건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부모를 따라 시간여행에 참가한 아이들이 ‘쌀가마 나르기’ 체험을 하고 있다.(2014년 10월)     © 조종안

 


수송동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이강휴 원장은 "어린이는 미래의 주역"이라며 "어린이들이 군산을 배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운동장, 시내버스 정류장, 예술의 전당, 시 청사 등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와 건물을 60~70년대 사회상이 느껴지는 광고나 그림, 군산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전시하면 역사도 배우면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우러난다는 게 이 원장 생각이다.


박재만 도의원(군산 제1선거구)은 "한국은 어린이 교통사고율 1위의 부끄러운 기록을 가진 나라"라며 "특히 군산은 거주지역(생활휴식공간)과 상가지역에 위험한 놀이기구와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철로가 많고, 건널목 무단점거, 불법주차 등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항상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있음으로 어린이 교통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시의회 강성옥(나운 1,2동) 의원은 "어린이 행복도시는 첫 이유식을 맨밥에 물을 말아 먹는 아이, 단 한 번도 가족 나들이를 못 한 아이, 아이에게 나오는 보육료를 술로 탕진한 부모 때문에 온종일 TV 앞에 방치된 아이 등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군산시 아동의 6%)에게 웃음을 찾아줄 수 있는 정책 계발에서 출발해야지 마술체험관이나 꿈의 공원, 해상 안전체험관과 같은 건축물과 토목공사에 갇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1회 행사로 그친 아리울 가족 동화구연대회.     © 조종안


 
조성돈 전 군산 예총회장은 "군산시의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음악협회 군산지부장 시절 몇 차례 개최했던 '어린이 동요제'나 가족이 참여하는 '어린이 동화구연대회'를 해마다 개최해줄 것을 제의했다.


가족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소통이 단절되어 삭막해져 가는 핵가족시대에 가족의 소중함과 어린이 정서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동신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기업유치 전국 1등,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전국 1등을 차지한 군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진정한 명품도시가 되려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화합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어린이 행복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시장이나 행정기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교육지원청, 경찰서, 학계, 시민, 사회단체 등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 시장은 "미래 희망인 어린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여 시 단위 전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인증받을 수 있는 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한국 아동 종합 실태조사'에서 한국 아동들의 삶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지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하고, 결핍지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린이 문제가 심각한 때여서 기대를 모은다.
 
 

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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