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행진 하고 왔더니 사조산업 셔터 내려
거리로 쫒겨난 '오룡호 실종자,유가족들'

박훈규 | 기사입력 2015/01/30 [17:08]

도보행진 하고 왔더니 사조산업 셔터 내려
거리로 쫒겨난 '오룡호 실종자,유가족들'

박훈규 | 입력 : 2015/01/30 [17:08]

[신문고뉴스]박훈규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사조산업 본사 3층에서 농성중이던 오룡호 유가족들이 30일 길거리로 내쫓겼다.

 

 

▲ 오룡호 실종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GO발뉴스> 따르면 오룡호 실종자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사조산업은 오늘 오후 2시경 도보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조산업측 직원들이 본사 셔터문을 내렸으 며 본사 건물 안에는 유가족 1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룡호 유가족 김순화씨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도보행진을 마치고 돌아온 사이 사조산업 관계자들이 팔짱을 끼고 본사 출입구를 막더니 이내 셔터문을 내려버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사조산업 관계자에게 유가족 여성 한 명만이라도 들어가게 했다라고 호소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문을 닫는다는 통보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 오룡호 실종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오후 3시 20분 현재 오룡호 유가족 10명은 찬바람을 맞으며 사조산업에 항의 중이다.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탓에 유가족들은 변변한 겉옷 하나 챙기지 못한 상태다.
 
또한 유가족대책위 고장운 위원장은 <신문고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사조산업측  임직원들은 전화를 회피하고 있으며 어떠한 대안책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은 '분향소 설치, 실종자수색 재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중이었다.
 
이와 관련 사조산업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사조산업 인사총무과 관계자는 “현재 관계자가 자리에 없으니 다음에 전화를 달라”고 말했다. 사조산업 임원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사조산업은 지난 15일 입주자들 항의가 들어왔다며 대책위 농성장 앞에 퇴실공고문을 붙였다가 같은 날 오후 떼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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