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문재인 "계파의 '계'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박훈규 | 기사입력 2015/02/08 [20:25]

[일문일답]문재인 "계파의 '계'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박훈규 | 입력 : 2015/02/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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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박훈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서 최종 득표율 45.3%로 박지원 후보(41.78%)를 누르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문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로서 첫 행보와 관련, "앞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그것으로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첫 일정으로 서울 현충원을 참배할 계획도 밝혔다. 이례적으로 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겠다"고 했다.

 

문 신임 대표는 이어  현충원 참배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선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주신 우리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의 변화를 명령하셨다. 그와 아울러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갈 것을 명령하셨다. 제가 그 엄중한 명령을 받들겠다. 우리 당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으로 출발하겠다. 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겠다. 그에 그치지 않겠다. 우리의 집권을 준비해나가는 대안정당을 만들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 우리 당원 동지여러분, 국민여러분, 총선승리 정권교체 그 날까지 함께 가주십시오. 우리 당에 다시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잘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다. 당선 됐으니 그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건가? 당이 갈등으로 갈라진 데 치유 방법은?

“우선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보였던 그 분열의 모습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 계파 논란, 제가 확실히 없애겠다. 백 마디 말 보다 실천이 중요할 거다. 당 인사와 운영에서 사심없고 공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제도 확립해서 계파 갈등 소지 본원적으로 없애겠다

-첫 행보 상당히 중요할 텐데, 이승만·박정희 묘소 참배 얘기도 나왔는데.

“내일 현충원 참배는 이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님께서 일정을 잡아놓으신 거다. 저는 제가 낙선하더라도 그 일정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저는 우리 지난 날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이다. 역대 정부마다 ‘과’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이 있다. 저는 그분들을 우리의 자랑스런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다. 사실 우리가 현충원 참배를 하면 역대 대통령을 함께 참배하는 셈이다. 그동안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따로 더해서 참배한 것은 돌아가신지 얼마 안돼 3년상을 치르는 식으로 특별히 더 한 것이다. 앞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그것으로 국론이 나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일 참배로서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

-당장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첫 시험대라는 지적 많은데 공천 기준 말해달라. 당직 인선도 하실텐데 계파의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했는데 당직 인선기준은?

“4월 보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에서 시작될 것이다. 아직 기준을 말씀을 드리긴 이르다. 곧바로 그 공천을 준비하고 4월 보선의 승리를 준비하는 당내 논의 기구를 구성하겠다. 당직 인선은 공정하고 사심없는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지켜봐달라. 틀림없이 계파의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새정치연합에서 개헌 문제 들고 나왔는데 앞으로 여당과 어떻게 협상해서 개헌 이뤄낼 것인가.

“이미 우리 당은 개헌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개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대선 때 저의 공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 하신 바 있다. 개헌의 화두는 역시 분권이다. 지금까지 논의는 대체로 중앙권력구조의 개편 쪽에 논의가 많이 모아졌다. 저는 그에 못지 않게 지방분권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또 입법 행정 사법 3권이 제대로 분립이 되는 3권분립 개헌도 중요하다. 행정부 내 대통령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는 권력분산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와 아울러서 하나 더 말씀드리면, 여러차례 말했지만, 개헌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선거제도라 생각한다.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주의를 더 심화시키는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개헌문제 논의하는 기구와 함께 선거제 개편 논의하는 국회 내 기구도 국회의장과 새당에 정식으로 제안하고 관철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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