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이른 봄 늦은 겨울>

이서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3/03 [14:25]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이른 봄 늦은 겨울>

이서현 기자 | 입력 : 2015/03/03 [14:25]

[신문고뉴스] <바람의 나라>, <윤동주, 달을 쏘다.>등 완성도 높은 창작가무극을 선보여 온 (재)서울예술단(이사장 이용진, 이하 서울예술단)이 신작 <이른 봄 늦은 겨울>을 3월 21일(토)~3월 29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서울예술단의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가무극 형식으로 담아낸 공연이다. 작품은 갤러리에서 시작해서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매화에 얽힌 각 에피소드들은 어느 특정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늙은 여인의 이야기, 중국의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아름답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시도들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첫 번째는 한국적 음악극이라 할 수 있는 가무극에 대한 장르적 시도로서 공연의 본질적 요소인 음악(노래)·무용(움직임)·연극(대사)의 결합에 대한 새로운 시도이다. 단선적인 서사가 아닌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진행되며,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매화’를 모티프로 단단하게 묶여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작업방식에 대한 시도로서 3주간의 워크숍을 통한 공동창작방식과 장면만들기를 통해 15명의 예술단 단원들이 장면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움직임, 나레이션, 랩 등의 새로운 장면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작곡가 김철환은 현대와 전통 악기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경쾌한 선율의 음악으로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정혜진과 뮤지컬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을 안무한 남수정(전 서울예술단 단원, 1기)은 일상적인 움직임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서울예술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안무를 구성한다.

 

영상을 책임지는 정재진 영상디자이너는 무대디자인까지 맡아 심플하고 선명한 무대와 감각적이고 강렬한 영상들을 담아낸다. 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파니넬리>, <글루미데이> 등의 작품을 맡았던 김은영 음악감독, 빛의 조율사 신호 조명감독 등 탄탄한 제작진이 <이른 봄 늦은 겨울>을 만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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