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프로야구, 개막전 5경기가 전국을 달궜다.

전국 5개 구장 총 9만 4천여 명 입장, 중계방송 5개 채널 시청률도 대박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3/28 [23:29]

명불허전 프로야구, 개막전 5경기가 전국을 달궜다.

전국 5개 구장 총 9만 4천여 명 입장, 중계방송 5개 채널 시청률도 대박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5/03/28 [23:29]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2015 프로야구...야구가 전국민 스포츠라는 것을 실감케 한 개막전이었다. 개막 당일인 28일 전국 5개 구장에 9만 4천 명이 입장, 거의 전 구장 매진이란 활황세였다.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야구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경기장 문이 열리자 앞다투어 입장했으며 경기시작 얼마 후 좌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 2015 프로야구 개막전 결과

 

경기 또한 겨우내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초반 대량득점으로 신생팀 개막전 승리의 역사를 쓰는가 싶었던 KT에게 고전하던 롯데는 5회 단 1이닝에 7득점을 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 끝내 12 : 9의 승리를 낚았다.

 

그리고 이 경기는 각각 응원하는 팀의 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스타가 탄생했다. KT의 김상현 이대형, 롯데의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그들이었다. 기아에서 이적한 이대형은 KT공식 첫안타를 치는 등 분전했으며, 김상현은 잠자던 홈런왕 김상사가 깬 것 같은 괴력으로 홈런 2개를 포함한 5타수 4안타 5타점이란 엄청난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KT에 김상현이 있다면 롯데에는 아두치가 있었다. 올시즌 첫선을 보인 아두치는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단번에 롯데의 리드오프 고민을 해소시켰다. 특히 나가면 뛰는 아두치의 공격적 러닝은 지난 해 삼성의 리드오프로 성공한 나바로가 부럽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런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부산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전국의 5개 구장 모두에게서 있었다. 특히 지난 해 리딩히터로 200안타 기록을 깬 뒤 MVP를 수상했던 넥센의 서건창은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극적인 굿바이 솔로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 온 한화의 김성근 감독 속을 쓰리게 했다.

    

이 경기에서는 그러나 지난 해 20승 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벤헤켄이 무너졌는가 하면 삼성 선수로 뛰다 2년 만에 컴백한 한화의 탈보트는 인상 깊은 호투를 선보여 김성근 감독을 한시름 놓게 했다. 그리고 특히 영입 후 겨우 내 적응부진을 겪으며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하던 모건이 개막경기에서 5타수 4안타라는 맹타를 휘둘러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의 영원한 강팀으로 지목을 받다가 최근 3년간 침체기를 겪으며 올시즌 하위권으로 예측하고 있는 기아도 개막전으로만 보면 매우 탄탄한 전력임을 알 수 있어 시즌을 기대케 했다. 특히 지난 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최희섭은 검게 그을은 몸으로 개막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안타 하나와 볼넷2개를 얻으며 2타수 1안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돌아 온 에이스 문석민은 비록 8회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9회 완벽하게 게임을 메조지, 그동안 뒷문부실로 애를 끓던 팀의 마무리가 안정될 수 있음도 보여줬다.

    

이밖에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KBO 유일한 최강자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은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외국인 투수 피가로와 ‘중고 신인’ 구자욱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은 특히 지난 해 에이스 벤덴헐크를 일본야구로 내주고 피가로를 영입했는데, 이날 SK전에 선발 등판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외 지난 해 4강에 실패한 뒤 감독을 교체한 두산 베어스도 작년과는 다른 두산 다운 경기력을 뽐내면서 올시즌 강력힌 팀컬러를 과시했다. 올 시즌부터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매서운 타격의 팀으로 팀을 변모시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잠실에서 지난 해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에 진출한 NC를 맞은 두산은 김현수와 김재호 등이 NC저격수 다운 모습을 보인 활약으로 김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또 올해 감독도 선수단도 내심 기대하는 예비 슬러거 김재환이 6회 역전 솔로포를 터뜨린데 힘입어 승리했다. 그리고 타격기계라는 김현수가 4타수 2득점 2안타 1타점 1홈런, NC킬러 김재호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처럼 각 팀이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 개막일 프로야구 경기는 한화 4 : 5 넥센(넥센 승), kt 9 : 12 롯데(롯데 승), LG 1 : 3 KIA(KIA 승), NC 4 : 9 두산(두산 승), SK 1 : 6 삼성(삼성 승)의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각 팀마다 총 144경기 중 1경기로서 승자나 패자 모두 개막전이란 상징성 외에는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이를 아는 팬들도 그래서 성숙한 매너로 결과를 받아들이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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