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장발장을 위한 '은행' 성금 3억원 넘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5/05/15 [06:46]

이 시대 장발장을 위한 '은행' 성금 3억원 넘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5/05/15 [06:46]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장발장은행이 지난 12일 벌금미납으로 갇힐 위기에 놓인 A씨등 27명에게 8차 대출을 진행했다. 장발장은행은 이날 이들에게  61,170,000원 대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까지 8차에 걸쳐 모두 146명에게 269,710,400원 대출했다.

 

장발장은행의 모든 대출은 무담보, 무이자로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890명의 개인, 기관, 단체에서 모두 312,078,641원 성금 이어져 처음으로 성금 3억 원이 넘어섰고 대출 또한 2억 원이 넘어섰다.

 

장발장은행 처음으로 외국인에게도 지원했다.

 

장발장은행(은행장: 홍세화)은 5월 12일(화) 제8차 43,1999위원회(대출심사위원회, 43,199는 2009년 한 해 동안 벌금미납으로 구금된 사람들의 숫자입니다)를 열어, 이날까지 접수된 대출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대출심사 결과, AOO 씨(86년생, 경기, 이집트 인)에게 100만원, 강OO 씨(89년생, 서울)에게 300만원, 공OO 씨(83년생, 충북)에게 300만원, 김OO 씨(54년생, 제주)에게 300만원, 김OO 씨(62년생, 강원, 여)에게 200만원, 김OO 씨(81년생, 경기)에게 70만원, 김OO 씨(85년생, 인천)에게 255만원, 김OO 씨(92년생, 경기, 여)에게 100만원.

 

김OO 씨(95년생, 대구)에게 200만원, 맹OO 씨(69년생, 서울)에게 215만원, 문OO 씨(75년생, 서울, 여)에게 300만원, 박OO 씨(63년생, 서울)에게 250만원, 박OO 씨(69년생, 대구)에게 300만원, 박OO 씨(82년생, 경기)에게 300만원, 방OO 씨(65년생, 경북, 여)에게 300만원, 서OO 씨(85년생, 서울)에게 150만원.

 

신OO 씨(74년생, 경기)에게 70만원, 신OO 씨(95년생, 서울, 여)에게 200만원, 유OO 씨(82년생, 대구)에게 190만원, 이OO 씨(75년생, 경기, 여)에게 300만원, 이OO 씨(75년생, 서울)에게 300만원, 조OO 씨(65년생, 경기)에게 200만원, 한OO 씨(63년생, 부산)에게 200만원, 한OO 씨(73년생, 충남, 여)에게 250만원, 함OO 씨(56년생, 대구)에게 167만원, 허OO 씨(66년생, 경기)에게 300만원, 황OO 씨(89년생, 경기)에게 300만원을 대출하기로 하는 등, 모두 27명에게 61,171,000원을 대출하기로 하였다.

 

이번 대출에서는 이집트 국적의 A 씨가 포함되어, 처음으로 외국인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게 되었다. A 씨는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그의 한국인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그가 벌금 미납으로 인해 노역장에 유치되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벌금 100만원에 해당하는 액수를 빌려드리기로 했다.

 

이날 심사에는 서해성 장발장은행 디렉터를 비롯하여, 김희수 대출심사위원(변호사), 도재형 대출심사위원(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보학 대출심사위원(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양길승 운영위원(녹색병원 원장), 오창익 대출심사위원(인권연대 사무국장), 최정학 대출심사위원(방송대 법학과 교수), 하태훈 대출심사위원(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정숙 운영위원(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장발장은행은 6월 1(월) 저녁에 제9차 대출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발장은행은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5월 14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890명의 개인, 기관, 단체에서 312,078,641원의 성금을 보내주셨다. 이 성금을 바탕으로 8차에 걸쳐, 모두 146명에게 269,710,400원을 대출하게 되었다. 이로써 장발장은행의 잔액은 42,368,241원이 남게 되었다.

 

한편 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도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갇히는 사람들이 해마다 4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죄질이 나쁘거나 위험해서가 아니라 오직 벌금을 낼 형편이 못 되어서 교도소에 갇히는 이 시대의 장발장들을 위해 설립됐다.

 

 

* 장발장 은행 계좌 : 하나은행 388-910009-34004(장발장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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