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지지율 문 대표, 회생 가능성 있나?

[여론조사 분석] 널뛰는 여론조사, 믿을 수도 없지만 안 믿을 수도 없다.

임두만 | 기사입력 2015/05/15 [14:23]

15% 지지율 문 대표, 회생 가능성 있나?

[여론조사 분석] 널뛰는 여론조사, 믿을 수도 없지만 안 믿을 수도 없다.

임두만 | 입력 : 2015/05/15 [14:23]

[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새정치연합이 안팍으로 괴롭다. 당 안에서 일어나는 내분은 수습 불능으로 치닫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바닥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 4.29재보선 완패 이후 일어난 일이다. 결국 이는 엑소더스 현상이 생길 수도 있는 처지에 몰리고 있음이다.

 

14일 한겨레는 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울이 12.7%로 나타나 31.9%인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 여론조사에서 기존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무려 52.3%로 과반이 넘는 국민이 현 정치권을 불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15일 나온 갤럽 여론조사 또한 이를 간접적으로 뒷받침 했다.

 

▲   한국갤럽이 내놓은 최근 정당 지지도 변화추이  © 임두만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실시한 5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2%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라고 갤럽측은 밝혔는데, 같은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2%였다. 따라서 5월 2주차 갤럽조사로 보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딱 절반 수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조사에서 무당층은 31%였다.

 

이에 대해 갤럽은 “4·29 재보선을 기점으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회복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3주 연속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 앞서 인용한 한겨레 여론조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간접 증명했다.

 

한편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는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문재인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4월 7~9일)과 비교해 7%포인트 급락한 15%로 나타났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2%로 조사됐다. 이로써 문 대표와 김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   한국갤럽이 내놓은 최근 정치지도자 지지도 추이  © 임두만

 

 

한겨레 조사에서도 문 대표는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14.5%였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5% 2위로 문 대표와 2%차이였다. 따라서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는 양 기관의 조사가 매우 일치한다. 지난 주 리얼마터의 조사에서 김무성 대표가 일시적이나마 0.1%포인트 문 대표를 앞서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미세하나마 문 대표가 김무성 대표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차이는 언제 역전될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다. 특히 문 대표의 지지율 하락이 지난 조사보다 무려 7%포인트나 된다는 것은 이런 우려의 현실화를 직감하게 한다.

 

이 조사에서 정치지도자 선호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1%,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10%로 나타나면서 2위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빼면 현 야권 정치인들이 상위권에 포진, 야권에는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29%는 의견을 유보하여 실제 대권후보 지지도의 1위가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민심이었다.

 

민심의 척도가 여기에 있는데 오늘도 새정연은 ‘공천권’을 두고 이전투구다. 문재인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여론을 문재인 측이 ‘공천권’ 때문에 당 대표를 흔드는 짓으로 못 박고 그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당 내분은 이제 정점을 치닫고 있다. 그러니 반대파는 더 강경하게 날뛰며 이제 정말 한판을 붙을 모양새다. 이래서는 회생 가능성이 없다. 죽을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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