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 "혐오세력은 세월호 유가족도 모욕했다"

이계덕 | 기사입력 2015/05/16 [19:02]

박래군 "혐오세력은 세월호 유가족도 모욕했다"

이계덕 | 입력 : 2015/05/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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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이계덕 기자 = 16일 밤6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은 박래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경 보수기독교단체는 '反동성애' 관련 기자회견을 세월호 분향소가 있는 곳 바로 뒷편에서 진행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비난발언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대책위'를 비난하는 혐오발언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인양을 요구하고,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는 집회마다 '무지개 깃발'이 나왔다"며 "세월호 유가족들도 '성소수자'들이 자신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이곳 바깥에서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 오늘이 무슨날인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WHO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인 기구에서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고, 질병으로 취급하면서 몰아왔던 그 역사에 대해서 반성을 하면서 국제질병분류표에서 동성애를 삭제하겠다고 한날이 1990년 5월 17일이고, 그날이 아이다호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게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렸음에도 아지도 무지몽매하게 저런(보수기독교단체 회원들) 사람들이 있다. 동성애자를 사랑하니까 자기들이 그런단다. 사랑이라는 정의도 자기들 멋대로다. 작년에 서울시민 인권헌장 관련해 우리 사무실까지 와서 저런 피켓을 들고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어"저는 저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약 20년전에 이 나라에는 성희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지금은 성희롱 하면 명백히 처벌받지만 20년에는 성희롱이 범죄인지 처벌받아야 하는지 몰랐다"며 "그때 서울대학에 있던 한 사람이 이것을 법정으로 끌고 갔고, 그때무터 성희롱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여성의 인권의 향상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성소수자인권에 대해 무시해왔었는데 이제는 무시할수 없는 존재가 됏다. 성소수자가 보이지 않는 존재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을 노출할수 있는 존재가 됐다"며"우리는 함께 살자는 거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혐오세력들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있는 그자리에 나와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돈 더 받을려고 떼쓴다'고 그런식으로 주장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에 가장 아픈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가만히 있어도 아픈 사람들에게 '혐오발언'을 하는 것이 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마음을 열어놓고 사람을 사람으로 볼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그날을 위해서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갈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만들수 있도록 연대의 손 놓지 말고 갑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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