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상습폭행" 국내 외국인 선원들 '노예노동?'

인권단체, 열악한 인권상황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이계덕 | 기사입력 2015/05/21 [13:24]

"임금체불, 상습폭행" 국내 외국인 선원들 '노예노동?'

인권단체, 열악한 인권상황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이계덕 | 입력 : 2015/05/21 [13:24]
[신문고] 이계덕 기자 = 국내 인권단체가 한국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제 워크숍'에서 알리기로 했다.
 
사단법인 이주민과함께는 오는 7월 대만에서 열리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제 워크숍'에서 한국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 침해 상황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회 인신매매방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워크숍에는 미국 국무부, 태국 노동부, 대만 보건복지부·법무부·내무부,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참가한다.
 
지난 2011년 6월에는 뉴질랜드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사조오양 75호에서 32명의 인도네시아 선원이 대거 뉴질랜드로 탈출해 근로 실태를 폭로하면서  상습적인 폭행, 성추행, 임금 체불, 휴식 시간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2012년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11년 세계 인신매매' 보고서에 노예노동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가 인권위가 지난 2012년 외국인 선원 실태에 대한 조사를 했을 때도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설문을 한 외국인 선원 185명 중 93.5%가 욕설이나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고, 42.6%가 폭행을 당했으며, 10.1%는 감금당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