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격랑, 수혜자는 유승민 김부겸?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5/06/29 [17:44]

정치권 격랑, 수혜자는 유승민 김부겸?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5/06/29 [17:44]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 운운하며 찍어내기에 들어 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는 당내 친박계의 거센 사퇴 압력 속에서도 느긋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 4위에 랭크되는 등 되려 정치적 이익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물밑에서 잠복해 있던 야권의 김부겸 전 의원 등이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3~24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 원내내표가 전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는 내놨다. 그리고 야권도 김부겸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밀치고 3위로 올라서며 존재가치를 내보였다.

 

 

▲     © 임두만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는 6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를 제치고 두 계단 올라섰다. 이 같은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국정수행능력 평가에서 1.3% 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되면서 눈길을 끈다.

 

리얼미터의 6월 넷째 주(22~26일) 여론조사(성인 2500명 대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중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3%였기 때문이다.

 

한편 월간으로 실시하는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6월 조사에서 여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6월4주 정례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 박 시장이 1위를 지켰다.

 

월간 정례조사에서 나타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무성 20.2%로 1위, 오세훈 6.2%로 2위, 김문수 5.7%로 3위, 지난달 6위에 머물렀던 유승민이 5.4%로 두 계단 뛰어오른 4위, 이어 정몽준 4.6%로 5위, 홍준표 4.3%로 6위, 원희룡 4.1%로 7위, 남경필 3.3%로 마지막 8위에 머물렀다. 이로 보면 메르스와 국회법 거부권 파동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것이다.

 

야권은 1위 박원순 24.4%, 2위 문재인 20.1%, 3위 김부겸 10.2%. 4위 안철수 9.3%, 5위 안희정 5.3%, 6위 천정배 4.6%, 7위 정동영 2.6%, 8위 심상정 2.5%로 나타나 박원순 서울시장 외 김부겸 전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야 모두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에서 유승민 김부겸 등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리얼미터는 6월 4주차 주간 정기집계는 2015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6.3%,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라고 발표했다.

 

또 리얼미터에 따르면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6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5%였다. 마찬가지로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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