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의 자객 '낙뢰' 사고 90%는 일시적 충격

김동진 | 기사입력 2015/07/10 [15:41]

구름속의 자객 '낙뢰' 사고 90%는 일시적 충격

김동진 | 입력 : 2015/07/10 [15:41]

[신문고뉴스] 김동진 = 영국의 등산객들이 천둥과 번개가 치는 악천후에도 일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다 셀카봉에 의한 낙뢰 유발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접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유사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낙뢰사고에 대한 예방 및 대처법을 잘 알고 있어야겠다. 


 

▲     © 김동진


 
 
구름속의 자객이라 부르는 낙뢰, 자객이라는 이름만큼이나 그 위력은 엄청나다. 낙뢰의 전압은 대략 10억 볼트 정도이며 전류는 2만 암페어 이상에 이르고 이는 100와트 전구 7,000개를 8시간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라고 한다. 따라서 낙뢰를 직접 맞을 경우 전류가 신체 내부를 관통하여 심장마비는 물론 피부에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 낙뢰는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낙뢰는 같은 장소에 2번씩 치며 지형이 높은 곳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낙뢰사고는 산악지역보다 평지에서 많이 발생하며 우산을 쓰고 있거나 골프채나 등산스틱 등 금속성 물질을 치켜드는 경우에 사고우려가 높다.
 
낙뢰는 발생 전에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미리 대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리면 낙뢰를 경계해야 하며 머리카락이 쭈뼛거리거나 귓가에 매미소리 같은 것이 들리면 낙뢰의 징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벼락이 칠 경우 대처법 및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낙뢰가 칠 경우 첫째 인근 건물내부로 대피하고 야외에서는 몸을 가능한 낮추고 우묵한 곳이나 동굴 속으로 피하며, 둘째 벌판의 커다란 나무는 낙뢰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셋째 야외에서 셀카봉, 낚싯대 또는 등산스틱 등 길고 뾰족한 물건은 땅에 내려놓고 자세를 낮추고, 넷째 자동차에 타고 있을 때는 시동을 끄고 라디오 안테나는 내려놓는다. 다섯 번째는 우산을 들고 서 있으면 위험하므로 비를 맞더라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
 
응급처치는 첫째 환자를 낙뢰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의식유무를 확인한다. 둘째 호흡과 맥박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신고한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가 가장 편한 자세를 유지해 준다.

 

만약 벼락에 의한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바로 사망하지 않고 90%이상이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쓰러지기 때문에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하니 대처법과 응급처치를 꼭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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