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지역 주민 공급 식수에서 대장균 검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5/07/15 [20:24]

'하이트진로' 지역 주민 공급 식수에서 대장균 검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5/07/15 [20:24]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하이트진로의 전주에 있는 맥주 생산 공장에서 인근의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는 지하수가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고 식품전문 매체인 <푸드투데이>가 보도했다.

 

 

▲ 하이트진로(주) 전주공장     © 푸드투데이 제공

 

 

<푸드투데이>는 15일 '대장균 지하수 주민에 공급한 하이트진로'(원본 기사 바로가기)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환경보건연구원' 수질검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푸드투데이>는 하이트 진로가 공장 신설과정에서 수원이 마른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맥주 생산을 위해 자신들이 파 놓은 관정에서 나오는 물 가운데 일부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물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맥주 제품에도 마을 주민들에게 공급된 식수가 동일하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푸드투데이>는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온 과정에 대해 "해당 지하수를 마신 후 이상한 점을 느낀 한 주민이 공인 기관에 의뢰한 결과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수질검사 내역서     © 푸드투데이 제공

 

 

이어 하이트진로에서 공급해 주는 식수를 이용하다 몸에 이상을 느꼈다는 마을주민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푸드투데이>는 고모(00·여)씨의 사례를 들어 "고모씨는 지난해 약 6개월 동안 전북 완주군 용진면에 있는 아버지 댁에서 지내면서 물을 마시는 이후마다 설사를 했다."면서, "이에 대해 고씨는 하이트진로가 전주공장을 지으면서 주민이 마실 샘물이 끊기자 지하수를 파서 주민의 집에 수도로 들어가게 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씨는 이 물에서 냄새도 난다고 느껴 하이트진로 측에 수질검사를 해줄 것을 3차례 정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직접 수질을 확인하기로 결심한 고씨는 지난 5월 무균 처리된 통에 물을 담아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수질검사를 요청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전북환경보건연구원 수질검사결과에 따르면 수질 기준 100CFU/㎖ 이하인 일반세균이 무려 14배인 1400CFU/㎖로 나타났으며,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도 모두 검출됐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하이트진로측의 입장에 대해 <푸드투데이>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 대해 <푸드투데이>는 "13만평 규모로 들어서 있으며, 퀸즈에일, 하이트, 맥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전북 완주군에는 1737개 업체가 2474개의 지하수를 굴착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주민 생활용수는 798개, 공업용수는 15개, 농업용수는 1661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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