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 ‘새만금’...관광지 매력 무궁무진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5/07/26 [21:04]

전북의 미래 ‘새만금’...관광지 매력 무궁무진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5/07/26 [21:04]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새만금사업과 관련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상품도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을 메인 테마로 인근의 군산 김제 부안등지의 관광지와 연계해 상품을 개발한다면 또 다른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새만금 방조제     © 추광규 기자

 

 

기자는 지난 23일과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북도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 등이 주관하는 서울 경인 지역 언론인 초청 팸투어에 참가했다. 팸투어는 새만금 농업용지 1,2공구와 함께 군산 부안 김제 인근의 관광지를 답사하며 가능성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군산에서는 근대역사박물관과 함께 진포 해양테마공원을 부안군에서는 부안 마실길 탐방과 채석강, 그리고 부안누에타운을 김제시에서는 김제 아리랑문학관과 벽골제를 각각 둘러보았다.

 

팸투어 첫째 날 방문한 새만금 농업용지 1,2공구는 2010년 방조제 준공 후 곧바로 농업용지 조성에 착수, 지난해까지 6808억 원을 투입해 4년 반만에 농업용지의 모습이 드러난 곳 가운데 일부였다.

 

 

▲신시배수갑문     © 추광규 기자

 

 

현장 설명에 나선 농어촌공사 직원은 “새만금 전체 개발면적 2만8300㏊의 30% 수준인 농업용지 8570㏊에 대해 고품질 첨단농업, 수출농업, 농업생태 공간 등 경쟁력 있는 다양한 농산업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방수제공사 추진으로 새만금사업을 가시화해 나가고, 농업용지 조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농업용지의 활용기반을 구축한다”면서, “이 사업은 총사업비 2조4천583억 원을 투자해 방수제 68.2㎞(11개 공구)와 농업용지 85.7㎢(7개 공구)를 조성한다. 지난해 말까지 방수제 축조와 농업용지 조성공사 등에 9천808억 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방수제 선도구간 54.2km를 축조하고, 오는 2017년까지 농업용지 5공구를 완공할 계획”이라면서, “미 착공된 농업용지 4개 공구(50㎢)는 2016년 이후 순차적으로 착공해 20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 직원의 설명과 함께 새만금 홍보관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 같은 전북도의 계획은  농업용지의 활용기반 구축과 함께 새만금지구내 산업·도시 및 관광용지 등의 투자심리를 유발해 다른 용지 개발까지 견인할 것으로 보였다.

 

광활한 벌판에서 열정적인 설명을 마다하지 않는 그 직원의 모습에서 허허벌판인 영일만에 채 짓지도 않은 조선소 작업 물량 확보를 위해 그리스의 선주를 초청한 후 500원짜리 지폐속 거북선을 가리키며 미래를 설명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모습이 겹쳐서 떠올랐다.

 

인상적이었던 ‘군산근대박물관’- ‘무안누에타운’-‘김제 아리랑문학관’

 

팸투어 첫 날 방문한 군산근대박물관은 생긴 지 몇 년 안되었다고 하는데도 전국의 수많은 국공립 박물관 가운데 5대 공립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는 해설사의 설명에서와 같이 전시물품들은 그 충실도를 자랑할 만 했다.

 

 

▲ 군산근대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배    © 추광규

 

▲ 군산근대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군산 인근에서 발견된 고려 청자     © 추광규 기자

 

 

군산근대박물관은 근대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각종 시설물로 채워져 있어 아픈 민족사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서해 군산에서 출토된 각종 도자기류는 물론이고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어구 등이 함께해 군산이 어떻게 형성이 됐고 지금에 이르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 군산근대박물관 옆에 자리한  진포 해양테마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탱크    © 추광규

 

▲진포 해양테마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전투기     © 추광규 기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함께한 마실길 탐방에서는 동해안이나 남해안과 다른 또 다른 서해안이 가지고 있는 그  참맛을 느껴 볼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몇 차례 방문했던 채석강 이지만 여름 한철 그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 부안 마실길에서 바라본 변산해수욕장     © 편집부

 

 

부안의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번 팸투어 일정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 가운데 한 곳은 바로 ‘부안누에타운’이었다. 이곳에는 비단을 생산하는 누에와 관련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있었다.

 

 

▲부안누에타운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누에 마스코트     ©  추광규 기자

 

 

▲부안 누에박물관 해설사가 명주실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추광규 기자

 

 

이 곳에 있는 각종 전시물은 도시에서 자연과 충분하게 벗하지 않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칫 징그러운 벌레로 경원시 당할 것 같은 누에를 친숙한 존재감으로 다가오게 만들기에 충분할 듯 싶었다.  

 

실제 이날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 유초년생 백여명은 즐거운 탄성을 연방 발하면서 그 어느 곳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의 시각에서 관람을 했어도 그동안 몰랐던 누에의 이모저모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누에 박물관 전시물 가운데 하나인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곤충. 클라리넷은 미니어쳐로 실물과 거의 흡사했다.      © 추광규 기자

 

 

▲곤충이 하프를 연주하고 있다.      © 추광규 기자

 

 

또 이곳에는 누에의 탄생과 1령에서부터 성장해 비단이 생산되는 꼬치를 만들기 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와 함께 각종 곤충 특별전등을 통해 미래 식량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의 잠재력을 실감케 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곤충을 친숙하게 만들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 아리랑 문학관의 조형물     © 추광규 기자

1박 2일 팸투어의 마지막 발길이 이어진 곳은 김제시였다.

 

김제시에서는 작가 조정래 선생의 소설 아리랑의 주 무대라는 점에 착안해 조성해 놓은 ‘김제 아리랑문학관’과 함께 '벽골제'를 방문했다.

 

김제 아리랑문학관은 조성한지 얼만 안 돼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1910년대부터 해방 전후 시기의 우리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전시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야외에 영화속 세트장처럼 소설 속 주인공들이 살았음직한 가옥들을 재현해 놓아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팸 투어 마지막 코스는 백제시대 축조되었다는 벽골제였다.

 

벽골제는 굴곡 많았던 우리 민족사를 따라 천 수백 년의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흔적만 남아있어 원형 복원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숨을 고른 후 제방에서 내려다보는 김제 평야에서 그 시절 백성들을 떠올리는 것에서 의미를 새길 수 있었다. 1박 2일 동안 군산근대박물관, 새만금 방문, 무안누에타운, 김제 아리랑문학관 방문에 이어진 벽골제 방문.

 

▲ 벽골제     © 추광규 기자

 

 

그동안 많은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녔지만 이곳을 조금 더 다듬어서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면 새만금과 함께 훌륭한 관광지로 외국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 있는 관광지로서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게 이번 팸 투어의 진솔한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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