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캅' 김희애의 민낯과 만나니 인기 쑥쑥!

인기충천해서, 잘하면 미드 CIS 능가할지도?

김재원 | 기사입력 2015/08/13 [18:29]

'미세스 캅' 김희애의 민낯과 만나니 인기 쑥쑥!

인기충천해서, 잘하면 미드 CIS 능가할지도?

김재원 | 입력 : 2015/08/13 [18:29]

  

 

▲ 김희애는 화장도 지워버렸다. 귀족스럽다는 이미지도 벗어던졌다. 미세스 캅....아줌마 경찰이 된 것이다. 몸이 축축 쳐질 정도로 밖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들의 워킹맘은...    

 

                   

 

배우 김희애가 ‘아줌마 경찰’이 됐다. 팬들은 김희애의 ‘새로운 변신 감상법’이라는 테마와 만나면서 기대치 이상의 김희애 연기에 푹 빠져 들어간다. 11일 방영된  4회분부터 미세스 캅은 완전히 우뚝 섰다. 뭐니뭐니 해도 김희애 덕이다. 

 

미세스 캅’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4회는 10.0%(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깔끔하고 고급스런 미인 이미지에서 터프한 아줌마 경찰로

 

이는 1회 방송분이 기록한 9.2%의 시청률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이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이다. 비록 전날 방송분이 잡았던 MBC ‘화정’에게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을 더욱 기대케 했다.

 

SBS의 드라마 ‘미세스캅’에서 김희애는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사실보다 더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범죄와의 전쟁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모의 워킹맘 김희애는 ‘미세스캅’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김희애 하면 우선 소녀 배우 때부터 깜찍한 미모와 재치, 나이 먹을수록 깔끔하고 열정적이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팬들에게 기억된다. 그 김희애가 미모와 관계 없는 아줌마 경찰로 변신한 것이다.

 

우아한 미인의 대명사였던 김희애는 터프한 변신으로 안방극장을 이미 휘어잡았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스타PD 유인식 감독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해신’ 등을 쓴 황주하 작가가 손 잡은 작품이라, 기대치는 드라마 시작전부터 컸다. 

 

 

▲ 김희애는 거친 남자들(범인 잡는 형사들도 사실 거친 남자들이다)의 세계에서 그들을 이끌어가는 강력계장이다. 남자처럼 터프하고 수재 이상으로 통빡 잘굴려야 범인들과의 경쟁에서 이긴다    


 

하수구에 들어서자마자 독한 냄새에 김희애의 독한 연기가

 

김희애는 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 터프한 경찰아줌마로의 변신을 진지하게 얘기한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듣도 보지도 못한 캐릭터였다. 형사인데 아줌마라서 배역 자체는 사실 신선하게 느꼈다.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화장을 할 수 없다.”

 

민낯으로 드라마 출연은 처음인 김희애는 화장 덕을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팬들과 마주서고 있다. 하지만 거친 역을 맡은 김희애의 파격변신 뒤에 따라오는 고충도 만만치 않다. 김희애는 하수구 촬영시에 있었던 고충 하나를 털어놓았다.

 

OBS 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애는 "하수구 촬영을 위해 하수구에 들어서기는 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자기 역할에 푹 빠져서  촬영하다 보니까 냄새가 안 느껴지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김희애의 연기자로서의 독한 일면이다. 극중 인물과 자신을 일체화 시키는 몰입연기, 메소드 연기에 그 자신을 푹 빠찌게 했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역시 지금의 김희애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배우는 아니다. 그런 독한 일면이 김희애를 그동안 정상의 연기자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팬들은 믿고 있다. 

    

물광 메이크업과의 이별, 민낯은 사실 처음이다

 

김희애는 여배우로서 가장 참기 힘들었던 것은, 물광 메이크업과의 이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메이크업 없이 팬들 앞에 선다는 것은 상상도 안 해 봤을 김희애는 “고민이 많았다. 경찰 아줌마라면 물론 화장 안 한 얼굴이다. ‘어떻게 하지? 이걸로 시청자들이 정말 배신감 느끼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러면 뭐 여기까지 하고 끝내면 되지’ 이렇게 마음을 체념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다. 내 나이가 있기 때문에 맡는 배역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남편을 빼앗겼거나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 역 같은 것이 내 나이에는 맞을지도 모른다. 내 나이에 한 사람으로서 서있는 역할을 맡는 게 쉽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했다.”라며 연기자로서의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그 동안에는 볼 수 없었던 김희애의 새로운 일면이기도 하다. 

 

김희애는 “게다가 땀범벅이다. 시청자들 수준이 옛날 같지 않다. 눈높이가 많이 높아져서 가짜로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번 작품을 끝으로 안 불러주시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민낯으로 뛸 작정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고 매서운 각오를 보였다.

 

 

▲ 범인과의 두뇌싸움은 피를 말리는 게임이다. 보이지 않는 정보 앞에서 머리를 굴리며 심각한 얼굴로....    

 

           

워킹맘의 딸이 엄마가 보고싶어 도둑질 했다고 할 때 울지 않을 심장 있다면..

 

지난 주에 방영된 미세스 캅 1회와 2회에서 김희애는 그동안의 우아하고 귀족스런 매력을 벗어버렸다. 범인을 잡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딩구는 아줌마 경찰. 그로 인해 상처 받는 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엄마로 변신했다.

 

눈물이 뭉클했다는 한 시청자는 sns 를 통해 "김희애의 또 다른 매력을 본다. 나도 일하는 엄마다"라면서, "울고 싶을 땐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전편을 녹화 뜨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1회와 2회에서 워킹맘을 울린 것은 김희애의 딸이었다. 어린 딸은 물건을 훔치고, 물건 주인에게서 갖은 모욕을 당한다. 이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최영진 강력계장(김희애). 늦게야 귀가한 그는 딸의 입에서 뜻밖의 고백을 듣는다. 

 

오늘 밤은 함께 자자는 딸에게 영진은 "네가 물건을 훔친 이유를 알려주면 함께 잘께". 그러자 딸 하은은 울며 대답한다. "문방구 아줌마가 물건 훔치면 경찰서 간다 그래서, 엄마를 부른다고 해서, 엄마 만나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깜찍한 연기로 그 날 밤 많은 엄마를 울린 서하은 역의 박민하는 SBS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이다. 

                                                                  

당분간 김희애는 이 나라 모든 워킹맘들의 응원받을 것

 

최영진은 딸이 자신을 보고 싶은 마음에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경우 어떤 엄마가, 어떤 워킹맘이 충격 받지 않을까? 최영진은 딸 서하은을 포옹하며, 울음을 참고 사과한다.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워킹맘, 미세스캅 강력계장 최영진은 사표를 낸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이런 비슷한 이유로 사표를 냈을 이 나라의 모든 워킹맘들이 울음을 참았으리라. 

 

미세스 캅 2회에서 영진은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형사 옷을 벗으려 했지만,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쓴 허정남(송재룡 분)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영진은 결국 홀로 범인 쫓기에 착수, 진범인 남상혁(이재균 분)의 은신처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대치 상황 중 정남의 아들이 인질로 잡혀 희생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정남 아들의 죽음으로 영진의 울분은 극에 달했고, 미친 듯이 남상혁의 뒤를 쫓았다. 영진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오로지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수사과장 염상민(이기영 분) 앞에 고개를 숙였고, 마침내 진범 남상혁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 연예지망생 성추행 살인범을 잡으러 나선 강력계장 최영진, 그러나 우리 시대의 현금 실력자인 범인의 아버지, 이미 경찰고위층과 더러운 손이 닿아있는 그는 오히려 최영진의 뒤를 파보라는 지시를 내리고...     © 운영자

 

 

김희애의 매력으로 미세스 캅 미드 CIS 능가할 수도

 

그러나 검거 과정 중, 쏟아 넘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영진은 범인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그 책임을 물어 강력계 팀장 자리에 물러날 위기에 직면했다. 남상혁을 향한 고의 발포를 인정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그녀의 형사 인생이 결정되기에, 영진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회에서 다시 강력계장으로 돌아온 최영진. 성추행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최계장이 구속하자, 그의 아버지라는 범법 사업가는 최계장의 뒤를 파보라고 지시힌다. 위기가 최계장에게 다가오면서 우리는 이 드라마 5회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김희애 연기에 우는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또는 TV 드라마에 별 관심 없다는 시청자도 한 가지 예측은 할 수 있다. 아무래도 16회 예정인 이 드라마는 좀 오래 끌 것 같다는 예측 말이다. 잘 하면 세계 최고의 미드라는 CIS 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예측. 그런데 능가하고 안 하고는 김희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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