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빠진 중학교 교사, 여행캠프 미끼 사기...

김현종 기자 | 기사입력 2015/08/26 [08:08]

도박 빠진 중학교 교사, 여행캠프 미끼 사기...

김현종 기자 | 입력 : 2015/08/26 [08:08]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학부모들에게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현직 교사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전주 모 중학교 체육교사 김 모씨(29)를 사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학부모 47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1주일간 해외 어학캠프에 자녀들을 참여시켜 주겠다고 속여 1인당 110만원에서 440만원씩 총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사결과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게 하기 위해 “2015 하계 선진문화체험 및 영어캠프 모집이라는 가정통신문과 함께 일정표를 허위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발송하는 등 학교의 눈을 피해 학교 강당으로 불러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김씨는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중독돼 1일 평균 4~5차례씩 도박에 빠져 돈을 모두 탕진하자 학부모들을 속여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김씨의 이 같은 사기행각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예정(811~18)된 영어캠프에 따른 일정이 속절없이 흐르자 학부모들이 학교에 문의를 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이전 학교에 재직당시에도 금융기관에서 사기 대출을 받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지원청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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