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야비한 일본 우익, 한국인일 수 없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8/27 [08:42]

“박근령 야비한 일본 우익, 한국인일 수 없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8/27 [08:42]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박근령의 충일망언에 항거해 분신한 고(故) 최현열 선생의 추모제가 2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활동을 해온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인 ‘평화나비’ 소속 조용일 학생은 추모 편지로 “선생님께서 남기신 유서를 보고 새로운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고 태극기가 마음껏 펄럭일 수 있도록 바람을 불러일으켜 긴 세월 우리를 괴롭혀온 사대의 고리를 끊고 자주적인 나라를 세우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및 과거사 청산이 온전히 이뤄질 때까지 계속 타오르는 열정으로 가슴에 불을 붙이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유지를 따르겠다”면서 “이제 그 뜻과 열정을 이어받을 테니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안하게 영면하시라”고 말했다.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정확히 2주 전 이곳에서 최현열 선생이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절절한 호소문과 ‘나라사랑’이라는 시, 그리고 가족에게 유서 몇 장을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살랐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의 뜻을 모아 분향소를 차리려고 했으나 경찰은 영정 사진을 발로 밟고 수차례 탈취해 갔다”며 “일본이 하는 짓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추모제에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우리를 위해 떠났다는 것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원통해했다.

 

“박근령은 야비한 일본 우익, 절대 한국인일 수 없다”

 

여인철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도 추모사에서 “어르신을 분신 자결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박근령은 한국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일본 덕분에 물질이 풍요해졌다고 하고 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협정 때 끝났다고 했으며 일본의 각료들이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부분의 한국인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자가 어떻게 한국인일 수 있겠느냐. 일본인임이 틀림없고 그것도 야비한 우익 일본인”이라고 질타했다.

 

여 위원장은 비통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 자리에 와서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외치고 싶다”면서 “이 나라에 박근령 같은 정신병자가 없는 세상, 친일 잔재를 뿌리 뽑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어르신을 분신에 이르게 한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최현열 선생은 지난 23일 고향인 광주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 5·18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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