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출산율 가장 높은 지자체는 '해남군'

윤진성 | 기사입력 2015/08/27 [16:22]

전국에서 출산율 가장 높은 지자체는 '해남군'

윤진성 | 입력 : 2015/08/27 [16:22]

[신문고뉴스] 윤진성 기자 =전라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추진과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해온 결과,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497명으로 전국 평균(1.205명)을 훨씬 웃돌며 출산율 1위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전남에 이어 제주 1.481, 울산 1.437, 충남 1.421, 경남 1.409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출산율은 해남군이 2.433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영암군(2.002명), 함평군(1.954명), 강진군(1.921명), 완도군(1.902명), 장성군(1.825명) 총 6개 군이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경기 연천군, 경남 거제시, 충남 당진시, 강원 철원군이 6~9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남군은 합계출산율이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을 뜻하는 ‘대체출산율’ 2.1명을 넘는 유일한 군이다. 

전남이 다른 시도보다 출산율이 높은 것은 그동안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라남도는 도내 모든 신생아 1명당 출산양육비 지원 30만 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시군별로 별도의 출산 장려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분만의료 취약지에 분만산부인과 7개소 개설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산부인과 5개소를 운영하는 등 임산부들에게 진료 편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숙아 및 신생아 의료비를 지원해 영유아의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를 도모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 모성․아동 건강관리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는 등 지역별․산모 특성별 맞춤형 출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정에 농협 BC카드사와 제휴로 다자녀 행복카드를 발급, 할인혜택을 주고 인재육성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산후조리원이 없는 농어촌지역 산모들을 위해 해남병원 내에 ‘전라남도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 오는 9월 7일 개원 예정에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전라남도는 지난 7월 제4회 인구의 날을 맞아 출산 장려정책 추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매년 출산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전남의 출산율이 전국 1위를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적 역량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모아져야 하는 만큼 보다 과감함 출산정책을 마련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나라 합계출산율은 북한 2.0명, 일본 1.4명, 프랑스 2.01명, 스웨덴 1.9명, 미국 1.8명, 중국 1.66명 등과 비교해 심각한 수준으로, 2001년 1.3명 밑으로 내려간 이후 14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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