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 총격범, 기독교인만 골라 사살

조이시애틀뉴스 | 기사입력 2015/10/03 [11:25]

美 오리건 총격범, 기독교인만 골라 사살

조이시애틀뉴스 | 입력 : 2015/10/03 [11:25]

1일 오전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움쿠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난사극을 벌여 9명을 숨지게 한 크리스 하퍼-머서(26)는 기독교인만을 타겟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KIRO-TV에 따르면 강의실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하퍼-머서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학생들에게 종교를 물은 후 기독교인은 사살하고 아닌 경우는 다리에 총을 쐈다고 목격자들이 진술했다.


현장에 있던 자신의 딸 스테이시 보일런이 부상을 당했다는 한 남성은 "한사람 한사람 종교가 무엇인지 물었고 크리스천은 일어서라고 말했다"며 "일어선 사람들에게는 '굿' 여러분은 잠시 후에 하나님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한 후 이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들은 다리에 총을 맞았다. 하퍼-머서가 기독교인만 구별해 살해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면서 범행 동기가 종교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주류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한 데이트 사이트에서 종교가 없고 '혼혈'이며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 사이트의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하퍼-머서는 방탄복을 입고 권총 3정, 소총 1정과 함께 오랜시간 총격전을 벌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탄약을 소지하고 학교에 들어와 총기난사극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사살된 하퍼-머서를 포함, 지금까지 이번 사건의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7명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움쿠아 커뮤니티 칼리지 인근인 더글러스 카운티의 윈체스터에 살던 하퍼-머서의 이웃들은 그는 평소에 내성적이고 조용한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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