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암 투병 '정의행' 헌혈증 모으기등....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10/04 [10:36]

백혈구암 투병 '정의행' 헌혈증 모으기등....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0/04 [10:36]

▲ 평생 불의와 부당에 맞서 활동해온 정의행 의장의 투병 소식에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광주드림

‘세월호 3년 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상주 모임’ 활동이면 빠지지 않고 모습을 보였던 호남평화인권사랑방 정의행 의장이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

광주드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21일경 SNS 등을 통해 정 의장이 급성 백혈구암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민상주를 비롯해 함께 활동하며 정 씨와 안면을 익혔던 시민들은 충격을 받고 최근 ‘정의행 의장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모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사안에 몸소 뛰어들어 솔선수범하던 인물이다. 불자의 길을 걸으려던 그는 80년 5월 민중항쟁 당시 환속해 현장을 목격했다.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한 후 사회 정의 실현에 몸 받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실제 그는 5.18구속부상자회 회원으로 광주민중항쟁의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

광주뿐 아니라 전국 어디라도 부당한 일엔 달려가기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4대강 사업 추진을 반대하기 위해 그가 1여 년 동안 영산강 승촌보에 컨테이너(선원) 박스를 짓고 살다시피 했던 일은 그의 육체와 마음을 고통스럽게 했다. 그는 쌍용차 희망버스에도 자주 올라 해고 노동자의 싸움도 함께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제주도로, 송전탑 반대 할머니들을 찾아 밀양으로. 평화를 위해 그가 참여한 싸움은 터를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세월호 참사. 어른들의 욕심과 정부의 무능으로 어린 꽃들을 피워보지도 못하게 한 세상에 대한 원망이 컸다. 그가 팽목항이든 광주 지역에서 벌어지는 활동이든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일부터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까지 힘이 닿는 한 참여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점점 쇠약해져 가는 그를 주변에선 말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 씨는 그때마다 “당연히 해야 할 일,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사명감을 보였다고. 가벼운 빈혈정도로 여기던 증상이 결국 급성 백혈구암이라는 게 밝혀졌다. 이제 그는 시대적 아픔이 아닌 진짜 아픈 몸을 끌어안고 있다.

 

정의행 의장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모임에서 헌혈증과 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헌혈증을 모으고 쌈짓돈을 꺼내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려 노력 중이다.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300여 장의 헌혈증이 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혈증 보낼 곳: 광주광역시 동구 필문대로 212(4층) 호남평화인권사랑방 앞(김희용 010-2746-7931)쾌유를 돕는 기금모금: 농협 352-1006-1114-43, 김희용(정의행 쾌유)


한편 정의장은 개국 준비중인 저항언론 TV대한 미디어 마당 준비위원이기도 하며,  현재 전남대학교 화순암센터에서 항암치료 중이며 무균실에 입원해 있어 면회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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