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통일' 5.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경기 통일·시민사회단체들 8.25 합의 이행 및 남북관계 개선 촉구

장명구 기자 | 기사입력 2015/10/06 [07:18]

'만나야 통일' 5.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경기 통일·시민사회단체들 8.25 합의 이행 및 남북관계 개선 촉구

장명구 기자 | 입력 : 2015/10/06 [07:18]

‘광복 70년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경기준비위원회(이하 경기준비위)’는 5일 오전 수원역 광장에서 ‘10.4선언 발표 8주년 기념! 8.25 합의 이행 및 남북관계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준비위는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기념 기자회견문’을 통해 “8.25 남북합의 이행하고 남북관계 개선하자”고 밝혔다.

 

경기준비위는 국방부의 ‘참수작전’ 운운과 ‘작전계획 5015’ 의도적 공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시사 등을 거론한 뒤, “8.25 합의를 무력화시키고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8년 암흑같던 남북관계 끝에 간신히 마련한 평화적 국면을 또 다시 무력화시키는 행위로써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준비위는 박근혜 정부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8.25 합의 이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상호 비방과 자극 행위를 중단할 것 △5.24 조치 해제,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 등 자유로운 남북 민간교류를 보장할 것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상언 본부장은 “박근혜는 말로는 통일 대박이라면서 실제로는 대립과 갈등을 부치기는 행동만 한다”며 “신뢰가 형성되려면 6.15선언, 10.4선언 등 기본적인 합의부터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남북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의당 경기도당 이혜원 부위원장은 “국민들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남북이 만나야 살 수 있다”며 “더이상 남북은, 정치권은 위기국면을 만들지 말고 8.25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한미경 사무처장은 “국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통일은 꼭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전쟁 위협이 없는 통일세상에서 무럭무럭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경기본부 안영욱 집행위원장, 수원여성회 김향미 통일평화위원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상언 본부장, 전농 경기도연맹 신동선 의장, 박은순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전교조 경기지부 최창식 지부장, 경기자주여성연대 한미경 사무처장, 경기진보연대 이송범 집행위원장, 정의당 경기도당 이혜원 부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기념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8.25 남북합의 이행하고, 남북관계 개선하자!”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북측의 준전시상태 돌입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던 한반도는 43시간의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8.25 합의를 이루어 내었다.


격렬한 군사적 대결상황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8.25 남북합의는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로 꽉 막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새로운 출로를 뚫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8.25 합의의 적극적 이행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자!

 

지난 8년의 시간은 우리 민족 전체에게 크나큰 비운의 시간이었다. 6.15 공동선언으로 활짝 열어 젖힌 남북관계의 새시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끊임없는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긴장속에 살아야 했다. 무엇보다 한스러운 것은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회복되어 가던 민족공동체의식과 민족공조의 기운이 잘려나가고 반목과 불신, 대결의 시대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8.25 남북 합의로 어렵게 마련된 지금의 대화국면을 놓치고 만다면 남북 대결의 양상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격해질 것이며, 또 다시 대화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우리 민족은 보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고 말것이다.

 

8.25 합의를 무력화 시키고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

 

8.25 합의문이 나온 지 이제 한달 여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전 민족의 기대감을 배반하는 대결의 기운이 다시금 돋아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8.25 합의 발표 직후 국방부는 ‘참수작전’ 운운하며 ‘작전계획 5015’를 의도적으로 공개하여 북을 자극하는 한편,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휴전선 일대에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합참의장은 북측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놓고, 극한의 대결로 치닫게 만드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시사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8년의 암흑같던 남북관계 끝에 간신히 마련된 평화적 국면을 또다시 무력화 시키는 행위로써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결국 이러한 대결행위로 인해 그간 실낱같이 이어왔던 대화국면의 계기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으며, 남북간의 합의에 대한 불신만 커져있는 것이 직시해야 할 지금의 현실이다.

 

10.4 선언 발표 8주년을 계기로 8.25 합의 이행과 남북관계 개선의 큰 물꼬를 터나가자!

 

8.25 합의로 마련된 지금의 대화국면은 남북관계 단절을 뚫어낼 절호의 기회이다.

8.25 합의문에서는 남북이 그간의 대결을 중단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산가족상봉을 약속하는 등 뜻 깊은 내용 담겨있다. 무엇보다 환영할 것은 남북이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간의 회담 뿐 아니라 민간의 교류협력 또한 열어놓았다는 것은 5.24 조치의 실질적인 해제일 뿐 아니라, “만나야 통일”이라는 대 명제를 이행할 수 있는 길이 트인 것이며,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의 시대로 재진입할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8.25 합의 이행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8년 간 남북 대결의 시간이 가져다 준 것은 전쟁의 불안과 민족간 불신, 경제위기 말고는 없었다. 어렵사리 마련된 대화국면을 다시 대결로 되돌리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8.25 합의를 앞서 이행하는 통큰 자세를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대북전단살포를 비롯한 상호 비방과 자극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평화로운 대화국면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기초위에 실현됨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대북전단살포와 같은 반북 행위는 남북간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 반민족적 행위이자, 대결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진정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북측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합의에 따른 교류와 협력을 위해 나서야 한다.

 

정부는 자유로운 남북 민간교류를 보장하라!


“만나야 통일”이다. 5.24 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및 개성관광을 재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남과 북 민족의 만남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도록 모든 민간교류를 보장해야 한다.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맞잡는 순간 불신과 대결은 사라지고 동포애 형제애가 싹트게 될 것임은 당연하며, 이는 곧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간 합의를 대결로 되돌리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성사를 위한 실천을 시작으로 8.25 합의의 실천적 이행을 위해 경기도민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5년 10월 5일
- 10.4 남북 정상선언 8주년을 기념하며, 기자회견 참가단체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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