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총선 야권의 중간평가가 될 것"

민주-신민 양당 통합 후 박준영 김민석 공동대표 공식 기자회견 가져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2/03 [16:15]

민주당 "이번 총선 야권의 중간평가가 될 것"

민주-신민 양당 통합 후 박준영 김민석 공동대표 공식 기자회견 가져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6/02/03 [16:15]

[신문고 뉴스]조현진 기자 = 민주당 김민석, 박준영 공동대표는 3일 서울 마포구 중앙당사에서 공동대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사명은 민생복원 야당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견에서 양 공동대표는 “민주-신민 통합의 의미에 대해 정통야당 정체성을 가진 60년 전통의 민주계 단일정당의 복원과, 이에 따른 선명야당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  박준영 김민석 두 공동대표가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편집부

 

이어서 이들은 “이번 총선은 야권에 대한 유권자의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고 한 뒤 현재의 야당들에 대해 ‘좌표를 상실한 야당’이라고 질타했다.

    

즉 제1야당인 더민주에 대해서는 “패권주의•기득권 세력의 연명을 위해, 정체성 없는 임시면피용 지도체제 등장시키는 쇼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신당인 국민의 당에 대해서는 “정체성(역사인식, 노선, 의전)과 인적쇄신 원칙의 혼선으로 애초의 길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더민주’와 ‘국민의 당’에게 “양당은 공히 야권재편 추진과정에서 정치공학에만 의존, 정체성을 경시하고 인적쇄신에는 이중잣대를 사용했으며 배신과 음해의 정치가 난무하는 ‘정치의 원칙과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두 당 모두 ‘야권혁신’과 ‘야당 바로 세우기’를 윈하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함으로서  현재 종합적으로 볼 때 야권재편과 야권혁신은 좌표를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 대표는 민주당의 사명은 “야권의 좌표를 제시하고 ‘야당복원 민생복원’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야당복원이란 곧 정체성(1955년 민주당의 역사성, 임정-4.19로 이어지는 헌법적 정통성, 5.18 등 민주가치의 승계와 수호)과 정당정치(패권주의 완전종식 및 당원주권원칙 확립)의 복원과 수호다. 이를 민주당이 해내겠다는 것이다.

    

또 민생복원이란 올바른 민생정책 확립(금융위기 및 저성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고 평가를 받는 19대 국회의 민생외면과 당리당략적 대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 대표는 이 두 가지 어젠다를 제시하면서 “민주당은 정체성과 민생정책의 공통성에 기초한 야권재편(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개인과 세력 등에 접촉하는 중”이라고 말해 ‘민주당 정신’을 공유한 통합을 시도하고 있음도 알렸다. 이어서 민주당의 총선대책으로는 조만간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발표한 뒤 이를 통해 상임 선대위원장 및 선대본부장을 확정하는 것으로 설 연휴 이후 선대본부를 구성하고, 후보공모와 공천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은 각계의 추천을 반영하지만 투명한 숙의심사 및 숙의경선을 통한 후보자격 기준을 마련, 승리가 확실하면서도 참신한 후보의 대량공천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여타 정당 및 후보와의 선거연대(후보단일화)는 정책연대를 전제로, 시도당 차원의 자율시행 여부 등 방침을 검토한다고 말해 선거연대에도 유연을 부여했다. 박준영 김민석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 등을 포함한 총선 참여는 출마를 원칙으로 하되 방법과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확답을 미뤘다.

    

이어 민주당을 ‘정책정당-정책선거-정책경쟁’을 지향하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신민당 10대 정책 및 민주당 뉴노말 4대 정책(저비용사회, 새만금신경제수도, 저비용상생정치, 한일협정개정)의 구체화를 통해 민생우선 정치를 추진하는 민주당의 진면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뉴노말 추진본부장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민주당 지도부  © 편집부

 

한편 지난 1월 30일 그동안 원외 민주당으로 활동하며 민주당 당명을 지켜 낸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대회를 치름으로 탄생한 민주당은 이날 이 같은 기자회견과 함께 공동대표의 현충원 참배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했으므로 추후 야권의 재편이 어떤 결말을 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