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한신 기자 = 설 연휴 후 개장된 주식시장이 연 이틀 폭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12시 15분 현재 종합 -2%하락이고 코스닥은 무려 -8%가 폭락하면서 600선 아래로 추락했다. 그래서 코스닥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으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키우며 1820선으로 미끄러졌다.

 

▲  네이버 증권페이지 캡쳐   © 한신

 

    

정확하게는 12일 오후 12시 1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94포인트(8.17%) 하락한 594.94를 기록하고 있는데, 코스닥이 6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해 2월10일 이후 1년만이다.

    

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은 올들어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코스닥 종합 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하자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다시 개장한 시장은 12시 50분 현재 600선을 넘기고 있으나 이 또한 전날 대비 6.41%가 하락한 상태다.

    

이날 코스닥은 639.33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며 8% 이상 폭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성공단 사태가 덮치면서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더해지며 폭락장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장세는 마찬가지다. 설 연휴가 끝나고 개장된 전날도 하락장세로 마감한 시장이지만 장중 한 때 1817.97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12시 50분 현재 1830선에서 밀고 밀리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시장은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00억원 1,200억 원 순매도 중으로 팔자 기세이며 이를 기관이 홀로 1,968억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힘겨워 보인다.

    

이 같은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이다. 한 투자가는 “무슨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투자 전문가는 “시장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놀란 것이 아니고, 사드배치, 개성공단 철회 등 박 정권의 무지와 잘못된 판단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 폐쇄의 후유증보다는 역시 사드배치에 따른 대 중국 교역의 타격과 그에 따른 한국경제의 파산을 미리 우려하는 양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만큼 진실을 대변하는 곳도 없다”고 말한 뒤 “전광판의 빨간색 숫자가 한국의 권력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증시관련 뉴스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에서도 이번의 정부정책이 얼마나 신뢰를 잃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거의 전 댓글이 정부 비판 일색이다. 아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달린 서킷브레이크 관련사의 댓글들이다. 이 댓글은 선별한 것이 아니라 첫 페이지 전체를 스크랩, 댓글만 발췌한 내용이다.

    

이 댓글들이 의미하는 것은 곧 민심이다. 현재 정치관련 기사의 댓글은 네이버는 친정부적 다음은 반정부적 댓글들이 주류인데 이는 접속자의 성향이 그렇게 분류되어 있으며, 실제 친정부 우파 네티즌들이 계획적으로 네이버 댓글란을 장악한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관련 기사, 특히 증권과 부동산 등 돈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뉴스의 민심은 민심 그대로가 나타나는 성향이 짙다. 따라서 진영논리에 따라 정치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실제적 민심을 보기 위해서는 경제관련 뉴스의 댓글을 보는 것이 가장 장확하다. 그리고 지금 민심은 폭발 직전인 것이 아래 댓글로 확인된다.

    

“박근혜 : 임기 내 주가지수 3000시대 열겠다”

“아주 나라를 말아 드셔...닭푼이”

“계속 휴장하자 무섭다~ 월요일에 중국 장 열린다”

“연기금이 방어치니깐 이 정도지~”

“이게 창조경제냐?? 미친”

“가카께서 우리나라 경제사에 한 획을 그으셨구만....”

“닭 정부 정말 답이 없다 이제 국민연금 총알받이로 나서 국민연금도 말아먹겠다”

“죽겠다는 사람들 많이 나오겠네요.. 에휴..”

“돌경환 국회의원 대구경북 출마하지 말고 서울에서 출마해라”

“박그네 판단이 코스닥 폭망”

“역시, 주식시장에서도 창조경제가 통햇어...ㅡㅡㅋ”

“친 귀족 친 재벌 친 공무원 정치의 재앙이 시작되었다.”

“한강이 다 녹았다. 한강에 빠질 분들 많겠네 ㅜㅜ”

“김정은이 얼굴에 함박웃음 생기겠구먼....욕만 나온다. 뭐 하나 하더라도 좀 앞뒤 생각해가면서 해라. 그래서 패쇠한 다음엔 뭐할건데?”

“왜 우리가 자폭하냐 ㅠㅠ”

“이렇게 될 걸 모르고 그랬을 리는 없다. 뭘 노리는 걸까?”

“아~몰랑~정은이 때문이야. 다 말아 먹고 왜국 갈거야~”

“중국 경제보복 들어오고 미국 방어(?)들어오고 큰손들끼리 싸우는 투전판 꼬레아!”

“뭐 이제 중국 경제보복 들어가면 매일 사이드카 발동할 건데 뭐 이건 연습용 ㅎㅎ”

“이 와중에도 굳건한 대통령 지지도 50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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