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주년 맞은 장발장은행 '327명' 대출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2/26 [15:07]

설립 1주년 맞은 장발장은행 '327명' 대출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2/26 [15:07]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설립 1주년을 맞은 이 시대의 장발장을 위한 장발장은행이 스무번째 대출을 통해 또 다시 벌금을 못내 감옥에 갇히게 될 처지에 놓였던 14명의 시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추기경 및 국회의원 30여 명이 참석한 장발장 은행 설립 100일 기념 공청회 © 임두만    

 

 

장발장은행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0차 대출심사를 통해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에 갇힐 위기에 놓인 14명의 시민에게 2,780만원 대출한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327명에게, 618,687,000원 대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발장은행의 모든 대출은 신용 조회 없이, 무담보, 무이자로 진행되고 있다. 장발장은행의 재원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져 2월 26일 현재(오후 1시), 2,458명의 개인, 단체, 교회에서 모두 544,798,691원 성금 이어지고 있다.

 

장발장은행은 "2015년 한 해 동안 돈이 없어서 교도소에 갇힌 사람이 47,855명이었다."면서, "돈이 없어서 교도소에 갇히는 이 시대의 장발장들을 위해 설립한 장발장은행(은행장: 홍세화)은 2016년 2월 25일(목) 저녁 제20차 43,199위원회(대출심사위원회, 43,199는 2009년 한 해 동안 벌금미납으로 구금된 사람들의 숫자입니다)를 열어, 이날까지 접수된 대출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심사 결과, 강OO씨(서울, 49년생)에게 150만원, 김OO씨(경기, 52년생)에게 250만원, 민OO씨(대구, 82년생)에게 300만원, 박OO씨(경기, 78년생)에게 200만원, 박OO씨(세종, 73년생)에게 30만원, 박OO씨(전남, 83년생)에게 150만원, 배OO씨(경북, 92년생)에게 300만원, 유OO씨(서울, 85년생)에게 200만원, 이OO씨(경기, 59년생)에게 100만원, 이OO씨(경북, 82년생)에게 100만원, 이OO씨(인천, 71년생)에게 300만원, 이OO씨(인천, 93년생)에게 300만원, 한OO씨(경남, 79년생)에게 200만원, 황OO씨(서울, 94년생)에게 200만원 등 모두 14명에게 2,780만원을 대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장발장은행은 계속해서 "이날 심사에는 홍세화 은행장과 서해성 디렉터, 한정숙 운영위원(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김희수 대출심사위원(변호사), 도재형 대출심사위원(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보학 대출심사위원(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창익 대출심사위원(인권연대 사무국장), 최정학 대출심사위원(방송대 법대 교수), 하태훈 대출심사위원(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다음 대출심사위원회(제21차)는 3월 14일(월) 저녁 7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장발장은행은 설립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발장은행은 지난해 2월 25일 설립되어있으며 고문에는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 은행장에는 홍세화 선생(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디렉터에는 서해성 작가, 운영위원으로는 고광헌 권보드래 박경서 박순희 박재동 서진환 송영삼 안규리 양길승 오항녕 이만열 이종걸 이철수 인재근 임용환 최권행 한정숙 홍종학, 대출심사위원으로는 김희수 도재형 서보학 서춘배 성춘일 오창익 최정학 하태훈등이 각각 맡고 있다.

 

장발장은행은  지금까지 모두 1,938명이 장발장은행에 대출을 신청하였고, 이중 서류가 완비된 1,697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모두 20회에 걸쳐 대출심사를 한 결과, 327명에게 618,687,000원의 대출을 결정하였고, 대출을 집행하였다.

 

이는 1인당 평균 1,892,009원의 금액에 해당한다. 327명의 대출자 중에서 대출금 전액을 상환한 사람은 14명(13,600,000원)이고, 전액 상환자를 포함해 대출금 상환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은 135명이며, 지금까지의 대출 상환금은 모두 87,963,000원이다.

 

장발장은행의 재원은 전액 시민들의 성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458명의 개인, 기관, 단체, 교회, 사찰 등에서 모두 544,798,691원의 성금을 납부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발장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의 후원금에 명례방협동조합에서 빌린 2,000만원의 대여금을 보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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